안치홍 키움·이태양 KIA·이용찬 두산 복귀, 최충연·임기영·박진형도 이적…2차 드래프트, 올해도 큰 파장 안겼다 [공식발표]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도 2차 드래프트는 리그 전체에 크나큰 충격을 안겼다.
KBO는 19일 “2025 KBO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라며 “비공개로 실시된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10개 구단 총 17명의 선수가 지명됐다”라고 알렸다.
2차 드래프트는 구단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모든 내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속선수, 단 입단 1~3년 차 선수, 입단 4년 차 가운데 군보류 및 육성 군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 당해 FA 선수는 지명에서 자동 제외됐다.

지명은 2025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가 곧바로 ‘폭탄’을 터뜨렸다.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지명한 것이다.
안치홍은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최대 5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24시즌에는 128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 OPS 0.797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올해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올 시즌 안치홍의 성적은 66경기 타율 0.172 2홈런 18타점 OPS 0.475로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도 잡지 못한 가운데, 결국 젊은 내야수들에 밀려 보호 명단에서도 배제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키움은 2년 전 2차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로 최주환을 지명한 바 있다. 최주환은 지명 후 키움의 주전 내야수이자 베테랑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데, 이번에 안치홍에게도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가 1라운드 지명을 넘긴 가운데, 전체 2순위가 된 KIA 타이거즈도 한화에서 베테랑 불펜 요원 이태양을 지명했다. 올해 고질적인 불펜 불안에 시달리던 KIA가 내린 특단의 조치다.
한화에서 데뷔해 긴 시간 활약한 이태양은 SSG 랜더스에서 2시즌 반을 활약한 후 2023시즌부터 한화에 돌아와 마운드에 힘을 보태 왔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1군에서 도합 24경기 20⅔이닝 등판에 그치는 등 기회가 점점 줄었다.


2라운드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전체 6순위로 NC 다이노스 이용찬을 영입했다. 이로써 이용찬은 2020시즌 후 FA로 두산을 떠난 이래 6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잠실을 홈으로 쓰게 됐다.
한동안 NC의 마무리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용찬이지만, 지난해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 왔다. 올해는 1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57를 기록한 것이 전부. 최근 홍건희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두산은 이용찬으로 베테랑 불펜 자원을 긴급히 수혈한다.

이 외에도 3라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최충연(삼성 라이온즈)을 지명하고, 삼성은 임기영(KIA)을 영입하는 등 굵직굵직한 불펜 자원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8~10위 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4라운드에서는 키움이 박진형(롯데)을 영입하기도 했다.
각 라운드 별 구단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이며 4라운드 이하 1억 원이다. 지명 선수는 2026 또는 2027시즌 의무적으로 현역선수(1군 엔트리)로 등록해야 한다.
단일 시즌 내에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이상, 2라운드 지명 선수는 30일 이상 등록하여야 하며, 3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는 의무 등록 기간이 없다. 단 선수가 부상자 명단 또는 치료ㆍ재활 선수 명단에 단일 시즌 내 30일 이상 등록하면 예외로 인정한다.

사진=KBO,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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