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르브론, 우승 위해 큰 결심!...1옵션 욕심 내려놓는다 "상관없어, 난 코트에서 뭐든 할 수 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우승을 위해서라면 루카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지난 9월 NBA 공식 채널은 “르브론 제임스가 좌골신경통(sciatica)으로 인해 개막전에 결장하며, 약 3~4주 후 상태를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르브론은 2003년 데뷔전에서 25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무려 22년간 개막전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던 만큼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도 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어느덧 불혹이 된 그는 좌골신경통 여파로 시즌 초반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당초 복귀 시점은 10월 말 혹은 11월 초로 예상됐으나 JJ 레딕 감독의 언급에 따르면 상황이 길어지며 복귀 일정이 11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그 사이 레이커스는 돈치치와 리브스를 중심으로 시즌 초반 14경기에서 10승 4패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19일(한국시간) 유타 재즈전에서 르브론의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복귀가 임박한 르브론은 자신 없이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팀에 합류하며 어떤 역할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뉴스’는 19일 "르브론이 훈련 복귀 후 취재진에게 메시지를 던지며 역할 논란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르브론은 최근 1군 훈련에 복귀한 뒤 자신이 더 이상 팀의 1옵션이 아닐 수 있다는 질문을 받자 단호했다. 그는 “상관없다. 난 원래 포지션이라는 게 없다. 세상 어떤 팀, 어떤 클럽이라도 들어가서 뛸 수 있다. 코트에서 뭐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귀 후 돈치치와 리브스에게 밀려 불만을 가질 것이라는 외부의 추측을 사실상 완전히 잠재운 발언이었다.
그의 에이전트 리치 폴 역시 ESPN을 통해 “르브론은 우승 경쟁을 원한다. 레이커스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현실적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지니 버스, 롭 펠린카와 이어온 8년간의 파트너십에 매우 감사하고 있으며, 레이커스를 자신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며 르브론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승임을 강조했다.
2003년 NBA에 데뷔한 르브론은 지난 시즌까지 줄곧 팀의 절대적인 1옵션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이제 마흔을 맞은 그는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고, 루카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가 팀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 잡는 흐름 속에서 굳이 주인공 자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스스로 밝힌 셈이다.

스포르팅뉴스 역시 “르브론은 슈퍼스타들과 함께 뛰면 시즌 동안 역할이 자연스럽게 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즉 외부의 비판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베테랑다운 유연함으로 어떤 역할이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BB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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