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인기남' 벨린저, 양키스도 다저스도 ‘구애’…美 “NYY, 벨린저가 쉽게 떠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이자 인기 팀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코디 벨린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MLB 이적 시장을 다루는 'MLBTR'은 19일(한국시간) 양키스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이 2,200만 5,000달러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 1년 동행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그리샴의 계약을 두고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는 "그리샴을 데려오는 것은 양키스의 오프시즌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 구단은 여전히 2025년 양키스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또 다른 외야수 코디 벨린저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양키스는 벨린저가 쉽게 떠나도록 놔둘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벨린저에게 매달리는 것은 당연하다. 구단은 2025년 한 시즌 동안 벨린저가 어떤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는 팀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줬다.
벨린저는 올 시즌 타율 0.272(588타수 160안타) 29홈런 98타점 89득점 OPS 0.814로 활약했다. 팀 내 안타, 타점, 총 루타(282개)에서 2위를 기록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5.1로 ‘캡틴’ 애런 저지(9.4)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공헌도를 올렸다.

벨린저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서는 그리샴의 QO보다 훨씬 큰 금액이 필요하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벨린저의 시장 가치는 6년 1억 8,260만 달러(연평균 3,040만 달러)로 평가된다.
만약 양키스가 벨린저와 재계약을 맺는다면 외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그리샴은 이번 QO 수락으로 중견수 자리를 굳혔고, 우익수는 저지의 자리다.
좌익수는 이론적으로는 비어 있지만, 양키스는 제이슨 도밍게스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도밍게스는 올해 좌익수로 100경기 선발 출전했다. 정규 시즌 성적은 타율 0.257 10홈런 47타점 OPS 0.719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또한 구단은 마이너리그에서 116경기 동안 타율 0.274 35홈런 80타점 OPS 0.933을 기록한 유망주 스펜서 존스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지명타자 자리를 지킨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외야진에 포함돼 있다. 여기에 잠재적 벨린저 잔류까지 고려하면 양키스 외야는 포화 상태가 된다.

양키스는 또 한 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그 여정에 벨린저가 계속 함께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FA시장에서 벨린저를 데려가려는 경쟁자가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다저스가 있다. 제프 파산 ESPN 기자는 "다저스는 3년 전 벨린저를 논텐더로 정리했던 팀이지만 이번 외야수 시장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그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벨린저와 다저스는 인연이 있다. 벨리저는 2017년 다저스에서 빅 리그 데뷔를 이뤘고 그해 신인왕도 차지했다. 2019년엔 내셔널리그 MVP와 함께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까지 휩쓸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벨린저에 관심을 표했다. 파산은 토론토가 FA 최대어 카일 터커 영입에 실패하면 벨린저에게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가 붙잡을지, 다저스가 재회를 성사시킬지, 혹은 토론토가 반전을 이끌지 벨린저의 영입전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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