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최하위지만...3할 타율·26홈런·25도루·수비상·골드글러브 유력, MVP빼고 다 하고 미국으로 향하는 송성문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025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하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수비상까지 차지했다.
KBO는 18일 지난 2023, 2024년에 이어 3번째로 KBO 수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각 포지션별 선수 1명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각 구단 감독·코치 9명, 단장 등 구단당 총 11명(총 110명)의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 중 3루수 부문에서는 송성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성문은 투표 점수 75점, 수비 기록 점수 23.21점으로 총점 98.21점을 받아 3루수 부문 전체 1위에 올랐으며,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도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송성문은 이번 시즌 공격과 수비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을 기록했으며 수비까지 환상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하며 진정한 '5툴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그는 3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은 확정적이며,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8.68을 기록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8.38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즉 팀 성적만 조금 더 받쳐줬다면 리그 MVP 수상도 가능했다.
송성문은 이번 시즌 도중 6년 120억 원에 이르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포스팅에 성공할 경우, 계약을 무효화하고 미국 무대에 발을 들일 전망이다.
한편, 송성문 외 KBO 수비상 수상자는 투수 고영표(KT 위즈), 포수 김형준(NC 다이노스),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2루수 박민우(NC), 유격수 김주원(NC),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중견수 박해민(LG 트윈스), 우익수 김성윤(삼성)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오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 원을 받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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