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인가 윈나우인가 무슨 생각인가?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소니 그레이 OUT, 마이애미 선발 IN 노린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번 겨울 가장 흥미로운 행보를 보일 팀으로 꼽힌다.
2025시즌 78승 84패(승률 0.481)로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선수단 연봉 축소에 나섰다. 놀란 아레나도, 소니 그레이 등 주축 선수이자 고액 연봉자를 정리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다.
이는 전형적인 리빌딩 팀의 행보다. 세인트루이스는 그동안 갈팡질팡한 행보를 보이면서 3시즌을 흐지부지하게 보냈기에 선택할 수 있는 당연한 결과다.
다만, 최근 현지 매체에서 다소 독특한 전망이 나왔다. MLB 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세인트루이스가 선발진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이애미 말린스의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와 샌디 알칸타라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이 4.67로 메이저리그 전체 25위에 그쳤다. 게다가 이번 겨울 팀의 1선발 투수인 그레이를 판매할 예정이기에 경쟁력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그레이는 올해 32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선발의 양과 질이 모두 부족한 세인트루이스이기에 선발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 다만, 마이애미의 선발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돈이 아닌 유망주를 활용해야 하기에 리빌딩의 과정으로 보긴 어렵다.

카브레라는 올해 26경기에 나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수준급 선발 투수다. FA까지 3년이나 남은 선수이기에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다. 알칸타라 역시 이번 시즌 성적은 31경기에 출전해 11승 12패 평균자책점 5.36에 그쳤으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4.28이며 지난 2022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선수다.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같이 충분히 반등할 여지가 남았다는 평가다.
만약 모로시의 말대로 세인트루이스가 마이애미에서 선발 투수를 영입한다면 이들의 노선은 리빌딩이 아닌 리툴링, 윈나우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오는 2026~28년까지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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