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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이후 11년 만에 처음’ 박찬호, 두산과 4년 80억 원에 사인…이번 FA 시장 ‘1호 계약’ 터졌다!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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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드디어 이번 오프시즌 첫 FA 계약 소식이 나왔다. 주인공은 예견대로 박찬호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18일 “내야수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 원·연봉 2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했다”라고 알렸다.

박찬호는 2014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까지의 통산 성적은 1,088경기 타율 0.266 951안타 23홈런 353타점 187도루 OPS 0.660이다.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했고, 2023~2024시즌 연달아 3할 타율을 기록하며 KIA의 ‘리드오프’ 노릇을 했다. 수비에서도 KBO 수비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할 만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김재호의 노쇠화 이후 그를 대체할 차세대 유격수를 발굴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결국 2024시즌 은퇴할 때까지 김재호가 주전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이유찬이 유격수로 많이 나섰으나 확고한 주전감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전역한 안재석을 비롯해 여러 젊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울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두산은 확실한 보강을 택했다. 박찬호로 내야의 중심을 잡는 것을 노리면서 거액을 투자했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외부 FA 영입에 인색한 팀이었다. 그간 단 3번의 사례만 있었으며, 그 중 홍성흔과 양의지는 두산에서 데뷔했다가 이적한 선수를 다시 데려온 ‘리턴 계약’이었다.

두산의 순수 외부 영입은 2015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장원준이 유일했다. 그로부터 11년 만에 박찬호가 그 계보를 이은 것이다. 야수 가운데는 처음이다.

두산 구단은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라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울러 “12년간 응원해 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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