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도 불편하게 느껴" 공개 비판한 투헬 감독, 또다시 벨링엄 돌발행동에 "내 결정 인정하고…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주드 벨링엄의 불필요한 행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매체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알바니아전 교체에 불만을 표한 벨링엄에게 '내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17일 알바니아 티라나 아레나 콤버타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K조 10차전 알바니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8경기 전승, 무실점 성적을 거두며 예선을 마쳤다.

다만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정규시간 종료 6분을 남겨두고 투헬 감독은 벨링엄 빼고 모건 로저스를 투입했는데, 벨링엄은 양손을 들어 올리며 강력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투헬 감독은 벨링엄의 이러한 태도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그것은 감독의 결정이고, 벨링엄은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친구(로저스)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은 벨링엄의 반응이 자신이 강조해 온 태도 기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지는 못했다. 리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가 기뻐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 이 이슈를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경쟁력이 강한 선수일수록 교체를 좋아할 리 없다. 하지만 내 말은 변하지 않는다. 기준과 레벨, 서로에 대한 존중의 문제다. 누군가 교체 대기 중이면 팔을 휘두른다고 해서 결정을 바꾸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투헬 감독이 벨링엄의 행동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지난 6월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벨링엄이 분을 주체하지 못해 물통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이자, 투헬 감독은 "그의 날 선 기질은 보는 이들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일으킨다. 내 어머니는 벨링엄이 웃을 때는 참 단정하고 예의 바른 청년처럼 보이지만, 가끔 분노와 타오르는 투지가 너무 강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했다"며 발언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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