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폰세, 봄부터 지켜봤다” 이정후 팀이 딱 원하는 ‘가성비 에이스’…"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FA"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코디 폰세가 또 한 번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결됐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7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투수 보강이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과제"라며 선발 로테이션 3자리는 로건 웹, 로비 레이, 랜던 루프로 확정됐다. 현재 최소 두 명의 선발이 더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FA 중 한 명으로 폰세를 꼽았다. 매체는 폰세에 대해 "그는 올해 KBO리그에서 18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봄부터 샌프란시스코가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올 시즌 이정후를 포함해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라파엘 데버스에게만 2026년에 약 1억 달러가 묶여 있다"며 "현재 내야진과 이정후에게 투자한 만큼 자금 유연성이 확실히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A 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 거액의 몸값이 요구되는 딜런 시즈, 프람버 발데스, 레인저 수아레즈는 영입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KBO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폰세는 합리적 금액으로 중·상위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폰세는 올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승률(0.944) 부문까지 1위를 휩쓸면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시상 기준으로 4관왕을 차지한 투수는 1996년 한화 이글스 구대성, 2011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에 이어 폰세가 역대 3번째다.
또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새로 썼고,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 신기록도 세웠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17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3.71로 제 몫을 해내면서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폰세는 지난 6일 미국 매체 ‘ESPN’이 발표한 올해 MLB FA 상위 50인 명단에서 41위에 올라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이번에 옵트아웃을 선언한 김하성(46위),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50위)보다도 높은 순위로 평가받았다.
ESPN은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km)의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모두 평균 이상으로 보인다. 제구와 피치 터널 등도 성공을 거둔 다른 선발 투수들과 유사하다”라며 “MLB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2년 1,800만 달러(약 263억 원)로,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비용 효율성과 즉시전력감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이다. 폰세가 구단의 유력한 선택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만약 폰세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이 현실화한다면 그는 이정후와 함께 홈구장 오라클파크를 누비게 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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