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제치고 역대 1위 'K머신' 정우주 돌직구에 日 열도 들썩! "19세 맞아? 새로운 일본 킬러 등장"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올해 프로무대를 밟은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한화 이글스 '특급 루키' 정우주가 도쿄돔 한가운데서 시원하게 돌직구를 뿌리며 일본 열도를 흔들어놨다.
정우주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 평가전 2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한국은 8회 안현민(KT 위즈), 9회 2사 후 김주원(NC 다이노스)이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총 53구를 던진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4km/h, RPM(분당 회전수)은 무려 2,600회가 넘는 묵직한 패스트볼(36구)을 앞세워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를 얼어붙게 했다.
1회 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한 정우주는 2회 유일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마키 슈고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다음 타자 니시카와 미쇼를 상대로 투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일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린 정우주는 2루수 직선타, 헛스윙 삼진으로 2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며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정우주는 3회 초 선두타자 이소바타 료타의 끈질긴 파울 커트를 이겨내고 헛스윙 삼진으로 4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유격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나머지 2아웃을 잡아 3이닝 무실점 깔끔한 투구를 마무리했다.
전주고 시절 고교 최고의 우투수로 꼽혔던 정우주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 큰 기대를 받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평균 구속이 151km/h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운 그는 데뷔 첫해부터 51경기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하며 한화 불펜에 큰 힘을 보냈다.
정우주는 남다른 위력을 자랑하는 돌직구로 9이닝당 탈삼진(K/9) 13.75개(53⅔이닝 82탈삼진)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스탯티즈(STATIZ)에 따르면 이는 올 시즌 나란히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넘어선 팀 동료 코디 폰세(K/9 12.55)와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12.85)을 넘어서는 엄청난 수치다. 뿐만 아니라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봐도 2012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13.10개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50이닝 이상 기준).

정우주의 위력투를 지켜본 일본 매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닛칸 스포츠'는 "한국 대표팀 선발 정우주가 일본 야구팬들을 들썩이게 했다"며 "SNS상에서는 '이게 19살이라니', '꽤 날카로운 공을 던진다', '앞으로 한국을 이끌 투수가 될 것 같은 예감' 등 극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배짱 만점 투구에 (일본) 네티즌들이 깜짝 놀랐다"라며 "팬들은 '19살이라니 정말 놀랍다', 'WBC에서 맞붙으면 골치 아플 것 같다' 등 감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매체 '디 앤서'는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의 '일본 킬러'라고 하면 좌완 김광현(SSG 랜더스)가 유명했지만, (정우주가) 새로운 암살자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라며 정우주가 일본 야구대표팀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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