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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오타니보다 연봉 60배 받고도 커리어 최악 성적…‘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 1조원 사나이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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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연봉 60배를 받았다.

올해 메이저리그(MLB) 연봉 1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는 올해 1억 2,000만 달러(약 1,754억 원)를 챙겼다. 오타니가 받는 실수령액의 60배에 달한다. 오타니의 연봉은 200만 달러(약 29억 원)다.

그러나 성적은 오타니의 발끝에도 못 미쳤다. 

소토는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6,500만 달러(1조 1,182억 원) 계약 후 맞은 메츠 첫 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2025년 정규시즌에서 타율 0.263 43홈런 105타점 120득점 OPS 0.921등을 기록했지만, 타율과 OPS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득점권 타율도 0.238에 그치며 승부처에서의 영향력이 뚜렷하게 떨어졌다.

후반기 반등은 있었지만 전체 성적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타율 0.231에 머문 소토의 부진에 당시 “메츠에서 보낸 첫 4분의 1시즌이 완전한 실패였다”는 혹평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그는 6월 이후 타율 0.282, 출루율 0.417, 장타율 0.588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작 팀이 83승 79패(승률 0.512)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소토가 고액 연봉자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랐다.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도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소토는 올해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31점을 받아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오타니는 1위 표 30장을 모두 휩쓸며 3년 연속, 통산 네 번째 MVP를 차지했다. 같은 리그, 같은 시즌에서 두 선수의 몸값 대비 생산성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수비 역시 약점으로 남았다. 소토는 올 시즌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12를 기록해 외야 수비 효율이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MLB 전체 우익수 중에서는 닉 카스테야노스(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뒤에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오타니가 전례 없는 ‘가성비 MVP’ 시즌을 완성한 반면, 소토는 커리어 두 번째로 저조한 성적으로 비싼 몸값에 걸맞은 영향력을 증명하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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