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달라진 박소희의 이번 시즌 목표

[SPORTALKOREA=부천] 이정엽 기자= 박소희가 종전과 다르게 팀 퍼스트 마인드를 탑재했다.
박소희는 17일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1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66-45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박소희는 "선수들끼리 어제 미팅을 하면서 겁먹을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고, 정은 언니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즐기면서 잘하자고 말했다"며 "두려움보다는 우리가 했던 훈련이 얼마나 먹힐까, 보여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경기를 했는데, 수비와 체력에서 잘 보여진 것 같다"고 개막전 경기를 돌아봤다.
이상범 감독 부임 이후 박소희는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선수였다. 종전까지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턴오버를 범하는 등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소희는 "해마다 들어가면서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경기에서 오히려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경기 전 감독님이 팀을 생각하면서 하라고 말씀하셨고, 팀이 이길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수비부터 하려고 했다"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박소희에게 장점을 추가하기보다 단점을 없애는 '마이너스 농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소희는 "제가 공격할 때 그동안 불필요한 동작이 너무 많았다"며 "지금은 공 잡고 간결하게 파고 슛을 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또, 간결하게 주고, 달리고 수비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박소희의 개인적인 목표는 수비력 향상이다. 박소희는 "올해는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제가 몇 점을 넣기보다는 수비 하나만 바라보면서 수비가 좋아진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팀적으로는 꼭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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