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희 플러스 농구 아닌 마이너스 농구 해야 한다" 이상범 감독의 확실한 지론

[SPORTALKOREA=부천] 이정엽 기자=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박소희와 박진영이 기술을 추가하기보다 나쁜 습관을 먼저 버리길 바랐다.
부천 하나은행은 17일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그룹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6-45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 우리은행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선수들이 리바운드, 루즈볼 등 기본기에 착실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체력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최종 리바운드에선 49-32로 앞섰으며 턴오버도 고작 5개밖에 범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해야 이길 수 있다"며 "서서 하는 농구를 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개막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박소희와 박진영이었다. '만년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둘은 20점 11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박소희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정확한 3점슛과 과감한 코스트 투 코스트 드라이브 인으로 상대 수비를 파헤쳤고, 박진영은 김단비를 2차례나 블락하는 등 수비에서 역할을 다했다.
이 감독은 "제일 혼이 많이 나는 선수들"이라고 언급하며 "둘의 활약에 따라 흐름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둘은 더 잘하려고 뭔가를 추가하기보다는 불필요한 것을 빼는 농구를 하고 있다"며 "나쁜 것을 버려야 좋은 것을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날 양인영을 투입하지 않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한 달 정도 된 양인영은 다음 경기부턴 출전 시간을 얻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인영이는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아서 잘못 투입하면 현재 대책이 없다"며 "오늘은 상대도 센터가 없어서 진안이 버티고 김정은이 메우는 쪽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경기부턴 양인영을 조금씩 투입하고 호흡을 맞추면 지금보다 더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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