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심판 맞나? 美도 “형편없다, 끔찍하다” 비난 폭발! MLB 첫 여성 심판, 로컬룰 착각+판정 번복까지 ‘총체적 난국’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한·일전 승패보다 심판 논란이 더 크게 남은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지난 15, 16일 이틀에 걸쳐 일본 도쿄 분쿄구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의 원정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6일 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거두며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 이후 일본과 1군 맞대결 11연패를 간신히 막아냈다.
선수들의 실력과는 별개로, 1·2차전 모두 아쉬운 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의 중심에는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심판’ 젠 파월이 있었다.
파월의 오심은 미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될 정도로 악명이 높다. 데뷔 이후 여러 차례 판정 시비에 휘말렸고, 첫 홈플레이트 주심을 맡았던 경기에서도 치명적인 볼·스트라이크 오심이 잇따라 나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파월의 판정을 두고 “형편없다”, “끔찍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그는 올해 모든 심판 가운데 예상 기준 대비 최저 정확도와 최저 정밀도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그가 좋은 평가를 받은 유일한 이유는 ‘형편없음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뿐이다”라며 조롱 섞인 반응까지 등장했다.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그의 데뷔전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경기에서, 파월은 151개의 시도된 투구 중 140개(92.72%)를 정확하게 판정했다. 이는 2025시즌 MLB 심판 평균 정확도는 94.23%를 밑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파월의 볼·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는 모두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파월의 볼 판정 정확도는 95%로 리그 평균 97%보다 낮았다. 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는 88%로 집계됐으며, 47개의 스트라이크 중 6개가 오심으로 분류됐다. 이 부문의 평균은 88%였다.
결국 어느 정도 예상됐던 그의 판정 능력 부족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확실히 각인된 셈이다.

파월 심판은 지난 15일 1차전에서 주심으로 나섰다. 그런데 문현빈이 파월 주심 판정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한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쳤고, 타구는 마운드를 맞고 크게 튀어 올랐다. 그 사이 문현빈은 빠르게 1루를 밟았고, 1루수는 뒤늦게 공을 잡았다.
파월 주심은 타구가 곧바로 투수의 발을 맞고 튀어오른 뒤 1루수가 잡았다고 판단해 아웃을 선언했지만, 느린 화면에는 타구가 땅에 바운드된 후 투수 발에 맞은 것으로 나왔다. 그렇게 문현빈의 안타가 아웃으로 둔갑됐다.
파월 주심은 5회 말에도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가 친 타구가 파울 지역 천장에 맞고 떨어졌는데, 도쿄돔 로컬룰상 이는 명백한 파울 타구다. 그런데 파월 심판은 2루타를 선언했다. 로컬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데서 나온 결정이었다. 이는 4심 합의 끝에 파울로 판정이 바뀌었다.

16일 2차전에서는 2루심으로 나선 파월은 스스로 판정을 번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일본 투수 니시구치 나오토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김주원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1사 1루에서 문현빈은 최재훈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문현빈이 뛰는 것을 본 일본 포수 기시다 유키노리가 2루로 송구했고, 2루 커버를 들어온 이시가미 다이키가 송구를 잡았다가 놓쳤다. 명백한 문현빈의 세이프였지만 파월은 이시가미가 공을 잡았다고 판단해 아웃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곧이어 공이 빠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파월은 세이프를 선언하며 스스로 판정을 뒤집는 촌극을 빚었다.

결국 이번 평가전은 승패를 떠나 심판 이슈가 더 크게 부각된 경기였다.
대표팀은 값진 경험을 남겼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보다 공정하고 일관된 판정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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