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WKBL 최고의 왕조 우리은행 시대 드디어 저무나? 하나은행, 개막전부터 역대급 완승

[SPORTALKOREA=부천] 이정엽 기자= 모두가 경악할 만한 결과가 개막전부터 발생했다. 하나은행이 부천 홈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27연패 사슬을 끊고 첫 승을 거뒀다.
부천 하나은행은 17일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그룹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6-45로 승리했다.
양 팀은 다소 긴장한 듯 첫 공격을 모두 실패했다. 우리은행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세키 나나미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등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김단비의 첫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포문을 열자, 하나은행은 정현이 과감한 드라이브 인으로 자유투를 얻었다. 이후 드라이브 앤 킥 패턴으로 이이지마 사키가 3점을 성공한 뒤 박소희까지 3점을 추가해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이민지가 공격을 주도했다. 이후 김단비를 벤치로 내리고 세키 나나미가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아 1:1, 2:2 픽게임로 득점을 올렸다.
2쿼터부터 하나은행은 본격적으로 풀 코트 존 프레스를 가동했다. 1-2-2 전형으로 수비를 구성해 하프 코트를 넘어오는 순간 사이드에서 트랩을 가는 형태. 이 작전에 이명관이 걸려들며 실책을 범했다.
하나은행은 상대 실책 후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으나 김단비를 봉쇄하는 과정에서 이른 시간 팀파울에 걸렸다. 위기에 놓인 듯했으나 하나은행은 재빨리 전열을 정비한 뒤 오히려 공세를 펼쳤다. 당황한 우리은행의 이민지, 나나미가 오히려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3쿼터 하나은행은 김정은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박소희의 원맨쇼가 이어졌다. 과감한 3점에 이어 코스트 투 코스트 드라이브 인으로 완전히 기세를 가져왔다. 정현과 박진영도 김단비에 밀리지 않았다. 김정은의 슛까지 림을 통과하면서 하나은행은 46-23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4쿼터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정현, 고서연, 박진영 등 어린 선수들이 흐름을 타며 계속해서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경기 막판 김단비가 고군분투했지만, 그를 도와줄 선수가 부족했다. 킥 아웃 패스에 이어진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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