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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될 순 없지만...前 토트넘 '중국계' 미드필더, 돌연 '英최고 명문' 옥스퍼드대 입학 "지적으로 더 많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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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축구를 싫어한 건 아니지만 늘 '뭔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 출신 미드필더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나 강의실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조명한 인물은 2006년생의 한 윌호프트킹. 인도계 영국인 아버지 중국계 미국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한은 6세 때 토트넘 홋스퍼 FC 유스팀에 입단해 성장했다.

두각을 드러낸 한은 2021년 잉글랜드 U-16 대표팀에 발탁돼 2경기를 뛰기도 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고초를 겪었다. 특히 맨시티 입성 직후 4개월 동안 결장해야만 했다.

 

결국 결단을 내린 한은 축구계를 떠나 학업에 몰두하기로 했고, 올해 1월 옥스퍼드대학교에 입학해 법학 학위를 공부 중이다.

한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즐겁지 않았다.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환경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난 자주 지루함을 느끼는 타입"이라며 "훈련하고 집에 오면 할 일이 거의 없었다. 지금과 비교하면 정말 다르다. 이제는 하루에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학교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낸 한은 "지금은 공부하고, 친구 만나고, 대학 1군과 소속 컬리지 팀 경기까지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옥스퍼드는 내게 새로운 자극을 줬다. 사람들도 그렇다. 부상도 큰 요인이었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잘난 척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지적으로 더 많은 걸 원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를 싫어한 건 아니지만 늘 '뭔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리그 원(3부 리그)이나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면 충분히 좋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얼마나 즐길 수 있을까. 내 안에서는 확신이 없었다"고 얘기했다.

그에게 학업은 장기적인 선택을 위한 것이었다. 한은 "설령 최고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10년, 15년 뛰고 나면 그다음은 미지수다. 대학에 가는 게, 앞으로 10~15년 이후까지도 이어질 기반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1월 면접을 거쳐 입학 허가를 받았고, 올해 치른 A-레벨 시험에서 수학 A*(+ 수준), 경제 A*, 역사 A의 성적을 거두며 최종 입학이 확정됐다. 

사진=한 윌호프트킹, 더선,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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