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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열도가 정우주 쾌투에 ‘감탄 일색’, NPB 최고 타자들 상대로 ‘3이닝 4K 노히트’…“닛폰햄 오지 않을래?” 반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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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정우주(한화 이글스)의 구위는 ‘강적’ 일본을 상대로도 통했다. 한국을 넘어 일본도 감탄하고 있다.

정우주는 16일 일본 도쿄 분쿄구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의 원정 경기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53구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이라는 호투를 펼쳤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선두 타자 무라바야시 이츠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더니 노무라 이사미-모리시타 쇼타로 이어지는 2, 3번을 슬라이더를 앞세워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마키 슈고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니시카와 미쇼를 7구 승부 끝에 투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 송구가 부정확하게 날아갔다. 뼈아픈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키시다 유키노리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가운데, 사사키 타이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가 되는 행운이 따랐다. 한숨 돌린 정우주는 이시가미 타이키를 5구 만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는 다시 호투를 펼쳤다. 첫 타자 이소바타 료타를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무라바야시를 유격수 뜬공, 노무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1회에 이어 다시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3회까지 볼넷만 하나를 내줬을 뿐, ‘노히트’로 일본 타선을 꽁꽁 묶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 무대에 입문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대표팀의 막내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2선발) 53⅔이닝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삼진이 무려 82개에 달한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22경기(2선발)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3(29⅓이닝 4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투구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흔들렸으나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체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로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그런데 더 수준이 높은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도 정우주의 공이 통한 것이다.

물론 구종이 비교적 단조로운 탓에 승부가 길게 끌리는 단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프로 1년 차인 어린 선수가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누비는 어려운 상대를 만나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은 것만으로도 ‘초대박’이다.

정우주의 호투에 일본 현지 야구팬들도 감탄을 금치 못한다. SNS 등지에서는 “19세인데 이런 피칭이라니 대단하다”, “19살이라니 말도 안 된다. (던지는걸) 더 보고 싶은데”, “앞으로 점점 좋은 투수가 될 것” 등 호평이 줄을 잇는다.

한 팬은 “공에 힘은 있어서 소질은 상당하지만, 기술이나 경험은 미숙함이 드러난다”라며 “세계 최고의 투수 육성을 자랑하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에 오지 않겠는가”라고 영입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편, 1차전을 4-11로 내준 한국 대표팀은 정우주의 호투에 이어 송성문이 3회 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리드를 점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한동희가 삼진을 당하는 사이 시도한 더블 스틸 작전이 성공, 안현민이 득점하며 추가점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4회 초 현재 3-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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