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韓 돈맛 절실’…손흥민 이탈 후 2300억 증발! 결국 또 방한 추진→LAFC와 맞대결 계획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떠났음에도 토트넘 홋스퍼FC가 다시 한국행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소속팀 LAFC가 내년 여름 한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며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전문 사이트 '릴리화이트 로즈'의 운영자 존 웬햄의 의견도 함께 전했다. 그는 “토트넘은 이미 내년 여름 한국에서 LAFC와 프리시즌 경기를 갖는 그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며 “한국에서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이 다시 만나는 순간이라면, 경기장에 마른 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미 한국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구단 중 하나다. 2005년 피스컵으로 처음 방한한 이후 지난 8월 손흥민·양민혁 등이 함께 한국을 찾아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2022년부터는 4년 중 무려 3번이나 내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지난여름 LAFC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의 한국 방문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한국행을 다시 검토 중이며, 손흥민이 있는 LAFC와의 매치를 한국에서 추진하려는 모습이다. 그림만 놓고 보면 팬서비스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이 결정이 과연 순수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탈 이후 경기력뿐 아니라 구단 외부 수익 분야에서도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이달 초 2013년부터 10년 넘게 메인 스폰서였던 AIA가 최근 유니폼 전면 광고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서 충격을 줬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AIA의 이탈 배경으로 손흥민 이적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매체는 에버턴 전 CEO이자 재정 전문가인 키스 와이네스의 분석을 인용해 “AIA의 주요 시장은 아시아다. 손흥민이 떠난 상황에서 토트넘이 요구한 금액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들의 전면 스폰서 금액은 보통 6,0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 수준이다. AIA가 트레이닝 키트 스폰서로는 남았지만, 전면 스폰서 금액은 더 이상 지불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8월 손흥민 이적 직후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아시아 전역에서 토트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핵심 인물”이라며 “한국에서만 약 1,200만 명이 토트넘 경기를 시청했으며, 손흥민 이탈은 연간 최대 6,000만 파운드의 마케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매체의 설명대로라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탈로 인해 아시아 마케팅 부문에서만 약 6,000만 파운드의 손실을 입었고,여기에 메인 스폰서 AIA까지 이탈하면서 총 1억 2,000만 파운드(약 2,3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물론 최대 대주주인 루이스 가문의 ENIC 그룹이 지난 10월 1억 파운드(약 1,916억 원)를 긴급 투입하긴 했지만, 이 금액만으로는 손흥민 이탈이 남긴 재정적 공백을 메우기엔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다.
결국 토트넘이 한국에서 LAFC와의 내한 경기를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손실을 만회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기브미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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