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오버 개수 2-16' 선두 싸움에서 LG가 정관장을 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창원 LG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단독 선두로 1차 휴식기를 맞이했다.
LG는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78-70으로 승리했다.
LG와 정관장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LG는 유기상의 부상, EASL로 인한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가 이러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비결로는 양준석,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로 이뤄진 삼각편대의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이 중 팀의 리더로 불리는 '정통 포인트가드' 양준석은 경기 운영만큼은 이선 알바노, 허훈을 능가한다. 지난해에도 경기당 5.5어시스트 1.6턴오버를 기록해 AS/TO 비율이 3.44로 수준급이었던 그는 올해는 6.1어시스트 1.3턴오버로 AS/TO 수치를 4.69까지 끌어올렸다.
정관장은 종전 라운드 매치에서 수비에 특화된 김영현을 유기상 쪽에 붙였다. 이번에는 유기상이 나오지 못하자, 양준석을 제어하기 위해 김영현이 양준석의 상대로 나왔다.
그럼에도 양준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의 핸들러답게 절대 공을 빼앗기지 않았다. 시간을 착각해 한 차례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에 걸린 부분을 제외하면 군더더기가 없었다. 게다가 이날 견제가 덜했으며, 슛 컨디션이 좋은 최형찬에게 찬스를 몰아줘 그가 17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왔다.
반면 정관장은 경기를 조율해야 할 가드들이 조급했다. 변준형, 박지훈 그리고 막내 박정웅까지 누구 하나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지 못했다. 턴오버가 나오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실책을 범해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변준형과 박지훈은 각각 3개씩 턴오버를 기록했다.
중심을 잡아야 할 가드가 흔들리자 나머지 선수들도 와르르 무너졌다. 정관장은 이날 무려 1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반대로 LG는 완벽에 가까웠다. 박정현, 타마요가 턴오버 1개씩을 기록해 2개에 그쳤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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