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끝났다는 거 알고 있었다” 시즌 내내 ‘은퇴’ 직감…전설이 남긴 마지막 선물←WS 연장 2사 만루 땅볼 아웃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2025년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 마침표를 찍은 '전설의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 이후 마음속 이야기 털어놓았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커쇼는 "2025시즌을 앞두고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며 "거의 시즌 내내 내가 끝났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커쇼는 "그냥 (은퇴 할) 시간이 온 거였고, 끝낼 타이밍이었다.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 더 이상 계속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며 속내를 밝혔다.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불펜투수로 나서 2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지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연장 12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토론토 네이선 룩스를 땅볼로 처리, 팀을 구했다.
커쇼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 아웃을 잡아서 정말 기뻤다. 그게 내가 던진 마지막 투구였다. 정말 멋졌다. 내가 마지막으로 잡은 아웃이 월드시리즈 연장전 만루 상황에서 나온 아웃이었고, 팀은 그 경기를 이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2006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 지명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빅 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는 18시즌 동안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통산 455경기에 등판해 2855⅓이닝을 던지며 223승 96패 평균자책점 2.53, 3052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 7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MLB 역대 20번째, 좌완 투수로는 역대 4번째로 통산 3000탈삼진 고지를 점령했다.
2011년과 2013년, 2014년 세 차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도 품에 안았다. 또 올해를 포함해 무려 11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아울러 다저스가 이번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하며 통산 3개의 챔피언 반지를 거머쥐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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