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고 거포가 우승팀 다저스가 아닌 ML 최악의 팀으로 간다고? 메이저리그 전문가가 콜로라도를 언급한 이유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메이저리그(MLB)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잠재적 행선지로 콜로라도 로키스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보든은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MLB 30개 구단 단장 미팅에서 들려온 이야기에 대해 다루며, 이번 겨울 포스팅을 선언한 일본의 괴물 타자 무라카미의 행선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든은 "무라카미는 시장에서 매력적일 것"이라며 "일본 최고의 타자는 이번 겨울 포스팅을 신청했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오랜 시간 그를 팔로우했다"고 했다. 이어 "무라카미는 플러스 급의 파워를 지녔지만 컨택율과 3루 수비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그럼에도 그는 수많은 관심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든은 무라카미가 가장 필요한 팀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 시애틀은 올해 3루수로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활용했지만, 그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수아레스는 전반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홈런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시애틀 이적 후에는 53경기에서 타율 0.189 13홈런 31타점에 그쳐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이에 시애틀이 무라카미를 영입해 3루 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애틀은 과거에도 이치로 스즈키, 이와쿠마 히사시, 키쿠치 유세이 등 일본 선수를 종종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시애틀 다음으로는 뉴욕 양키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양키스는 현재 3루에는 지난여름 트레이드로 영입한 라이언 맥마혼이 있다. 다만, 1루가 애매한 상황. 유망주 벤 라이스를 다음 시즌부터 풀타임 1루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보든은 예상 밖의 한 팀을 언급했다. 바로 이번 시즌 43승 119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머문 콜로라도 로키스다.
보든은 "무라카미의 파워가 쿠어스필드의 높은 고도에서 더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며 "가벼운 공기가 변화구의 움직임을 둔하게 해 그의 헛스윙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로라도는 최근 폴 데포데스타 단장을 영입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다만, 구단주는 몽포트 가문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에 이들이 거액의 투자를 감행할지는 미지수에 가깝다. 무라카미는 현재 1억 달러(약 1,456억 원) 이상의 총액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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