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돈 맛 볼 때가 좋았다! "손흥민 이탈, 1,150억 줄 가치 없어"...토트넘, 쏘니 이적 후 '관중 감…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을 떠나보낸 토트넘 홋스퍼 FC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둥지를 옮겼다. 당초 토트넘은 구단 레전드인 그와의 동행을 원했으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행을 고려하던 손흥민의 의견을 존중해 이적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을 앞세워 곧장 LAFC의 핵심 멤버가 됐고, 그를 등에 업은 LAFC는 메이저리그사커(MLS) 컵 우승을 바라보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더해 유니폼 판매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회수 증가 등 마케팅 차원에서도 엄청난 호황을 누리게 됐다.

반면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을 떠난보낸 것은 '악수(惡手)'가 됐다. 글로벌 스타가 사라지자, 홈구장을 찾는 팬들의 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고, 결국 구단은 빈 좌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 7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티켓값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설상가상 이달 초엔, 2013년부터 오랜 기간 메인 스폰서로 활동해 온 AIA가 유니폼 전면 광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실정, 에버턴 FC의 CEO 출신이자 현재 엘리트 구단 컨설팅을 맡고 있는 키스 와이니스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흔들리고 있는 '핵심 원인'은 손흥민의 이탈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AIA의 주요 시장은 아시아다. 그런데 손흥민이 떠난 상황에서 토트넘이 요구하는 금액을 AIA가 맞추기 어려웠을 수 있다"며 "AIA는 오랜 기간 토트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다만 손흥민이 떠나자, AIA가 그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보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들의 유니폼 전면 스폰서는 글로벌 중계와 SNS 영향 때문에 6,0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 수준이다. AIA가 트레이닝 키트에 남아 있는 걸 보면 관계가 나쁘진 않다는 뜻이지만, 전면 스폰서는 그 가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TBR 풋볼,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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