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제대로 겪었다' 경기장에서 눈물 펑펑 흘렸던 日영건, 2026 다저스 선발 복귀 확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2026시즌 선발 투수로 복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올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믿음직한 불펜 사사키가 2026시즌을 다저스 로테이션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랜던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사사키가 내년 “절대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단 운영 사장 앤드루 프리드먼도 이 결정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사키의 MLB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지난 오프시즌 다저스와 계약하며 가장 주목받는 FA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개막전 시카고 컵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8경기 선발 등판 동안 4.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34⅓이닝에서 볼넷 22개를 허용했다.
삼진율은 20.4%로 리그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심지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적으로 쉽게 흔들리는 약점도 노출했다.
지난 5월 초에는 오른쪽 어깨에 충돌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IL)에도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저스의 사사키 영입은 실패한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 9월, 약 3개월간의 부상 공백을 마치고 복귀한 뒤 모든 것이 바뀌었다. 다저스는 전략적으로 사사키를 불펜으로 이동시켰고, 그 결정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사사키는 복귀 후 시속 100마일(약 160km)대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앞세워 2경기 연속으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짧은 이닝에서 구속이 상승했고 제구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불펜'으로 합류한 사사키는 다저스가 가장 신뢰하는 무기가 됐다. 그는 10⅔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그의 헛스윙 유도율은 무려 33.7%까지 치솟으며 스플리터와 직구 조합의 파괴력을 입증했다.


한편, 다저스는 사사키가 선발로 돌아가면서 불펜 보강을 해야 한다. MLB.com은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로버트 수아레스, 데빈 윌리엄스, 피트 페어뱅크스 등 여러 불펜 투수와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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