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8억 받는 오타니, 역대급 가성비 실현! 美 "명예의 전당급 생산성을 헐값에 얻어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2025시즌 연봉은 200만 달러(약 28억 원)다.
오타니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146억 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6억 8,000만 달러를 지급 유예하는 형태로 묶여 있어, 오타니는 2034년까지 실제로는 연간 약 200만 달러(약 28억 원)만 받는다.
다저스는 세계 최고 선수에게 중간계투 한 명 수준의 부담만으로 비용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오타니의 ‘초현실적 가성비’는 메이저리그(MLB) 연봉 TOP5 선수와 비교하면 더욱 극명해진다.
연봉 1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는 올해 1억 2,000만 달러(약 1,739억 원)를 챙겼다. 오타니가 받는 실수령액의 60배에 달한다.
2위 블레이크 스넬(다저스)은 6,480만 달러를 받았고, 3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4,850만 달러, 4위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4,200만 달러, 5위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은 4,010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들 모두 오타니보다 수십 배 이상 많은 현금을 받았지만, 실제 퍼포먼스나 영향력 면에서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매년 그랬듯 오타니는 올해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타자로서 1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 1.014를 기록했다.
리그 장타율 1위·OPS 1위·득점 1위·홈런 2위·안타 공동 5위·타점 6위 등 주요 지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투수로서도 14경기(47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2.87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이도류’의 위용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최우수선수(MVP),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최우수 지명타자), 올 MLB 퍼스트팀에도 선정되며 4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수상으로 통산 네 번째이자 3년 연속 MVP를 거머쥔 오타니는 역대 최다 수상(7회)을 기록한 배리 본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MVP를 보유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의 MVP 수상과 관련해 미국 매체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가 가장 비싼 계약을 가장 전설적인 ‘가성비 계약’으로 바꿔냈다는 증거”라며 “구단은 첫해에만 이미 7억 달러 전체 금액을 회수했고, 명예의 전당급 생산성을 사실상 헐값에 얻어낸 셈”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aabaseball 공식 SNS 캡처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