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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구단 최초의 전체 2순위·첫 유니폼 마킹, 'K-듀란트' 이유진, "지금은 2순위지만, 더 높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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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서울] 이정엽 기자= 연세대학교 2학년 이유진이 전체 2순위라는 높은 순번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원주 DB는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연세대 포워드 이유진을 지명했다.

이유진은 고교 시절부터 미국 프로농구(NBA) 득점 기계로 불리는 케빈 듀란트(휴스턴 로케츠)와 비슷한 구석이 많아 'K-듀란트'로 불렸다. 2m의 큰 신장에도 슈팅을 안정적으로 장착했으며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 스킬도 좋아 이번 드래프티 중 가장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이었다.

DB의 지명을 받은 이유진은 "너무 좋은 팀에 가서 기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첫 마디를 뗐다.

신인 드래프트 추첨 운이 없기로 유명한 DB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1순위 역시 지난 2002년 허재 전 감독과 함께 선발했던 김주성 감독 단 한 명뿐이다. 이에 구단 역대 최초 2순위 지명자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유니폼에 등번호 6번과 '이유진'이라는 이름을 마킹하는 정성을 들였다.

인터뷰장에 들어올 때까지 자신의 유니폼에 마킹이 됐다는 사실을 몰랐던 이유진은 화들짝 놀라며 이야기를 이어 갔다. 그는 "저에 대해서 좋게 생각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제가 DB 구단의 정성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유진은 KBL에서 롤모델로 최준용을, 전체적으로는 여준석을 꼽았다. 그는 "용산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준석이형이랑 같은 팀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해 왔기에 준석이형을 꼭 따라가고 싶다"고 했다.

또 팀 동료이자 1년 선배인 김보배에 대해선 "보배 형이랑 전부터 계속 연락해 왔고, 1년 호흡을 맞춰봤다"며 "보배형에게 최대한 도와달라고 이야기해서 형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유진은 "아무래도 2순위인 제 순위에 만족하면, 저는 만족만 한 선수가 될 것 같다"며 "그래서 만족을 못 하고 지금은 2순위지만, 나중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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