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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갓'도 나이는 못 속이나… '전례 없는 부진 + 3G 연속 결장' → 터런 루 "사실상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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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것이 유력한 '포인트 갓' 크리스 폴이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지만 LA 클리퍼스는 그를 선수라기보다 사실상 코치로 활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2005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지명된 폴은 LA 클리퍼스, 휴스턴 로케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피닉스 선즈 등을 거치며 통산 12회 올스타, 올-NBA 퍼스트팀 4회, 올-NBA 디펜시브 퍼스트팀 7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정규시즌 1,354경기에서 평균 17.0점 4.4리바운드 9.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NBA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데뷔 후 20번째 시즌이었던 2024/25 시즌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8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8.8득점 7.4어시스트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빅터 웸반야마의 성장을 도우며 여전히 1인분은 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폴이 2025/26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를 시사한 만큼 그의 마지막 행선지에는 큰 관심이 쏠렸다.

LA 레이커스와 피닉스를 포함해 여러 팀이 영입을 희망했지만,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전성기를 보냈던 클리퍼스였다. 당시 그는 정규리그 409경기에서 평균 18.8득점 9.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가드로 군림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폴은 시즌 초반 8경기에서 평균 출전 시간 12.9분에 그쳤고, 성적은 2.3득점·1.8리바운드·3.6어시스트, 3점 성공률 26.3%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믿기 어려울 정도의 하락세다.

심지어 최근 3경기(피닉스, 애틀랜타, 덴버)에서는 부상이 아님에도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나이가 들었다고는 해도, 특유의 농구 센스와 리딩 능력으로 팀에 기여해온 폴이었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미국 매체 ‘Fadeaway World’는 14일(한국시간) “터런 루 감독이 크리스 폴에게 기대하는 진짜 역할을 직접 설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 감독은 덴버전 직후 폴의 연속 결장에 대해 “그는 코트 안팎에서 우리가 무엇을 더 잘해야 하는지 계속 조언해 준다”며 “영입 당시에도 ‘매일 뛰는 선수는 아닐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고, 폴도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지식과 시야가 있어서, 코트 밖에서도 팀에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결국 클리퍼스는 폴을 단순한 베테랑 가드가 아니라 사실상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폴의 높은 농구 지능과 풍부한 경험을 고려하면 이러한 결정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폴 정도의 선수를 완전히 배제하는 결정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시즌만 해도 그는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줬고, 현재 클리퍼스는 6연패에 빠진 채 서부 콘퍼런스 12위(3승 8패)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결국 팀 사정을 고려하면 최소한 세컨드 유닛이 나서는 구간에서라도 폴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 부진 탈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연 2000년대 NBA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 폴이 마지막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사진= NBACentral,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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