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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입대하고 싶다" 美 공군사관학교 출신 ML 투수, 만장일치 사이영 쾌거! '에어포스'가 직접 축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56 2025.11.14 03: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미국 공군사관학교(Air Force Academy)에서 야구와 학업을 병행하던 한 청년이, 불과 몇 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 자리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폴 스킨스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 30장을 휩쓸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LB.com은 "아메리칸리그(AL),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건, 올해 스킨스가 역대 29번째"라고 전했다.

지난해 신인상과 함께 사이영상 3위에 올랐던 스킨스는 MLB 데뷔 2년 차 시즌 만에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NL 데뷔 2시즌 내에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또 만장일치 사이영상은 NL 역대 16번째이며, 버논 로(1960년), 덕 드라벡(1990년)에 이어 무려 35년 만에 피츠버그 소속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스킨스는 올 시즌 10승 10패라는 전적에도 평균자책점(ERA) 1.97로 MLB 전체 투수 중 1위를 기록했고, 187⅔이닝 동안 216개의 삼진을 잡아 구단 단일 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스킨스는 MLB 무대에 서기 전까지 공군사관학교 야구팀의 절대적 에이스였다. 그는 에어포스 소속으로 2021~2022년 2년간 팀을 이끌었다.

첫 시즌에는 주로 마무리투수로 뛰며 18경기 ERA 2.70 1승 1패 11세이브 30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선발로 전향한 2022년엔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3패 ERA 2.73 96탈삼진으로 한층 위력적인 투구로 1969년 이후 처음으로 공군사관학교의 NCAA(전미 대학 체육 협회)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다.  

학업도 놓치지 않았다. 스킨스는 군사 및 전략학을 전공, 학업에서도 우수함을 인정받아 학업 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경기력과 학업 모두에서 모범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비행기 조종석’보다 ‘마운드’를 선택했다. 사관후보생은 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군 복무 의무를 지지 않고 아카데미를 떠날 수 있다. 이 점은 스킨스가 곧바로 프로 야구 커리어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의 동급생들도 스킨스에게 “너는 비행기가 아니라 빅리그 마운드에 있어야 한다”며 전학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에어포스를 떠나 루이지애나 주립대(LSU)로 편입했다.

이 시기부터 투수에 전념한 스킨스는 2023시즌 19경기에서 122⅔이닝을 던지며 13승 2패 ERA 1.69,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해당 시즌 LSU의 NCAA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대학리그 대표 투수로 평가받았고, 드래프트에서도 최상위 지명 후보로 주목받았다.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큰 기대를 받고 마이너리그에 입성한 스킨스는 드래프트 직후인 2023시즌 후반기부터 될성부른 떡잎임을 증명해 나갔다. 루키리그와 로우 싱글A를 각각 1경기, 2경기 만에 졸업한 그는, 곧바로 더블A로 승격되는 등 엄청난 속도로 단계를 밟아나갔다.

스킨스는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2024 시즌, 예상보다 더 빠르게 리그 최정상급으로 성장했다. 데뷔 시즌 23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이닝 관리 속에서도 압도적인 임팩트를 남겼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신인왕은 물론 그의 차지였다.

올 시즌에 역시 '2년 차 징크스'란 말이 무색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뿌리인 공군사관학교 역시 즉시 축하를 전했다. 스킨스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에어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공군사관학교 선수 폴 스킨스가 2025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며 축하 메시지를 게시했다.

스킨스의 ‘군에 대한 애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야구 커리어 은퇴 후 군대에 입대해 조국에 봉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과거 에어포스 재학 시절에는 “프로 야구도 꿈이었지만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대학에서 야구를 하고, 미래가 보장된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공군사관학교는 거의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며 군과의 깊은 유대감을 드러냈다.

사진=mlb.fits·northshoreline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SPN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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