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나 어떡해?' 눈물 펑펑 비수마… 잔류 원했지만 토트넘에 버림받았다! “이제는 필요 없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브 비수마가 토트넘 홋스퍼FC로부터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지난여름 토트넘에서 이적하지 못한 비수마 영입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수마는 최근 몇 달 동안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만 해도 확고한 주전이었지만,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며 “중원에 대규모 부상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프랑크 감독 아래에서 비수마가 다시 출전 기회를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경쟁에서 밀려났고, 토트넘 내부에서도 그를 필요로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비수마의 상황은 부상까지 겹치며 더욱 악화됐다. 그는 지난달 13일 말리 바마코의 26 마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 I조 최종전 말리-마다가스카르전에서 후반 21분 교체로 투입됐으나, 불과 6분 만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상대 코너킥을 걷어낸 뒤 드리블 과정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곧바로 왼쪽 발목을 부여잡은 채 고통을 호소했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해 들것에 실려 나간 그는 결국 수술을 결정했으며, 복귀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풋볼 런던’은 “비수마가 다친 왼쪽 발목은 2023년 2월 토트넘 입단 첫 시즌에도 수술을 받았던 부위와 동일하다”며 “당시 스트레스 골절로 장기간 이탈했던 전력이 있어 재발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비수마로서는 최악의 타이밍이다. 2022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서 3,000만 파운드(약 578억 원)에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토트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출전 시간이 감소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첫해 잠시 반등했지만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경쟁에서 밀려났다.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프랑크 감독은 공개적으로 비수마의 지각 문제를 지적하며 “선수는 보호받을 때도 있지만, 동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결국 비수마는 지난여름 팀을 떠나려 했으나 무릎 관련 메디컬 문제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UEFA 슈퍼컵과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갈라타사라이는 비수마가 토트넘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미 비수마 측과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비수마는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깊은 우정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프리시즌 한국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는 손흥민의 이적 소식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SNS를 통해 “손흥민은 내 인생 최고의 사람 중 한 명이자 진정한 롤모델이었다. 그가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밝히며 각별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 이브 비수마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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