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발언' 박지성, 최선 다했다고 '악플 세례 박주호'...팬들 향해 일침 "말도 안되는 부분, 오히려 축하 받…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박지성이 일부 팬들의 지나친 비난에 시달렸던 박주호를 옹호하며 논란에 대해 소신 있게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은 11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해 지난 9월 ‘2025 아이콘 매치’에서 불거진 불협화음과 박주호에게 향했던 악성 댓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말이 안 된다고 솔직히 생각한다. 자선 경기든 친선 경기든 선수는 경기장에 나서는 순간 모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이벤트 경기라도 외국인 선수, 한국 선수 할 것 없이 누구도 져주려고 경기하지 않는다. 골을 넣어야 하는데 안 넣고, 넣지 말아야 하는데 넣는 일은 절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지성이 언급한 사건은 ‘넥슨이 9월 13~14일 이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아이콘 매치에서 발생했다.
FC 스피어에는 부폰, 제라드, 아자르, 세도르프, 루니, 드록바, 박지성 등 시대를 빛낸 스타들이 대거 나섰고, 실드 유나이티드 역시 카시야스, 푸욜, 비디치, 마르키시오, 이영표, 박주호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4일 열린 메인 매치는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다. 루니와 마이콘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종료 3분 전 실드 유나이티드가 박스 근처에서 정교한 패스를 이어갔고, 박주호가 역전골을 완성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일부 팬들이 '승부차기를 보고 싶었다'는 이유로 박주호를 향해 과도한 비난을 쏟아냈고, 심지어 그의 SNS에까지 욕설이 담긴 악플이 이어졌다. 자선 경기의 취지를 고려할 때 도가 지나친 반응이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결국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박주호는 SNS에 직접 사과문에 가까운 입장을 올리며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끝으로 박지성은 "그런 거(과도한 비난)는 말이 안 되는 부분이어서, 선수들은 당연히 경기장에 나와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거 최선을 다해야 되는 거고, (박)주호도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서 팀이 승리로 이끈 건 오히려 축하를 받아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일이 있어서, 선배로서도 좀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에 박주호는 "애슐리 콜을 봤어야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유튜브 '캡틴파추호'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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