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또 실수를 반복한다고? '1569억 날린 끔찍한 결정' 이어 올해도 불펜 보강 착수, '저점 매수 or 희대의 실패작…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3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불펜 보강에 나선다. 다만, 이들의 첫 번째 타깃이 포스트시즌만 가면 주저앉았던 데빈 윌리엄스로 알려져 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단장 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기자 회견을 가졌다. 해당 회견에서 곰스는 잠재적인 쓰리핏을 위해 다저스가 불펜 투수와 계약해야 한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그리고 후보 중 한 명이 2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윌리엄스로 밝혀졌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윌리엄스는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뒤를 잇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특히 지난 2020시즌에는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며, 2022~24시즌 148경기에 출전해 65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체인지업과 패스트볼만 던지는 투 피치 투수다. 패스트볼 구속이 마무리 투수치고 빠르지 않지만, 체인지업의 떨어지는 낙폭이 워낙 좋아 상대 타자들이 공을 컨택하는 것조차 까다롭다. 이 덕분에 윌리엄스는 통산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무려 14.1개에 달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처참한 시즌을 보냈다. 67경기에 나서 4승 6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4.79에 그쳤다. 워낙 심각한 부진이 이어지자 애런 분 감독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이비드 베드나를 새로운 마무리로 기용하고 윌리엄스는 셋업맨으로 내렸다.
윌리엄스의 더 큰 문제는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7경기에 출전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다행히 양키스 시절에는 4경기 4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만약 다저스가 윌리엄스를 영입한다면, 그를 마무리보다는 셋업맨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여전히 3년 5,400만 달러(약 792억 원)의 잔여 계약이 남은 태너 스캇을 살려야 하며, 에반 필립스, 브루스터 그라테롤, 카일 허트 등이 돌아올 예정이다.
따라서 다저스는 윌리엄스가 지난해 워낙 성적이 저조했기에 가격이 떨어졌다고 판단하며 '저점 매수'를 노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최대어로 꼽히는 에드윈 디아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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