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툴링 모드'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아레나도·그레이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번 겨울 바쁘게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하임 블룸 카디널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향후 계획과 방향성을 언급하며, 놀란 아레나도와 소니 그레이를 모두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은 아레나도에 대해 "그가 카디널스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좋았지만, 우리는 이제 가장 맞는 다른 선수를 찾아야 한다"라며 이별을 암시했다.

아레나도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3시즌 동안 그는 타율 0.271 90홈런 301타점 OPS 0.824를 기록하며 수준급 공격 능력을 보였다. 타자 친화 구장인 쿠어스 필드를 떠나서도 해마다 30홈런-100타점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노쇠화가 일찍 찾아왔다. 지난해부터 아레나도의 성적은 수직 하락했다. 장타력이 급감한 그는 2024시즌 홈런이 16개에 그쳤고, OPS는 0.719를 찍었다. 올해는 부상에 시달리며 107경기 출전에 머물렀으며, 타율 0.237 OPS 0.666으로 데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남겼다.

이에 리툴링에 나서는 카디널스는 고액 연봉자인 아레나도를 처리해 연봉 지출을 최소화하려 한다. 콜로라도 시절 9년 2억 7,500만 달러(약 4,040억 원) 계약을 맺은 아레나도는 현재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
다만, 아레나도 트레이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잔여 연봉과 떨어진 성적도 심각하지만,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레나도 트레이드 성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이를 거부하면서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에 이어 선발 투수 그레이도 내보낼 전망이다. 그레이는 올해 32경기에 나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해마다 건강하게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는 다음 시즌 3,500만 달러(약 514억 원)를 받으며, 오는 2027시즌에는 3,000만 달러(약 440억 원) 팀 옵션이 걸려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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