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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베츠·야마모토' 3명 연봉보다 적은 돈으로 97승·ML 1위 이끈 머피, NL 올해의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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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이 2025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

미국 야구 기자협회 투표 결과, 머피 감독은 1위표 30장 중 27장을 받아 테리 프랑코나(신시내티 레즈), 롭 톰슨(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을 넉넉하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해마다 에이스 선수를 내다 팔아야 하는 스몰마켓 구단인 이들은 지난해 겨울에도 특급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뉴욕 양키스로 떠나보냈다. 게다가 1선발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는 후반기가 되어야 복귀할 수 있는 상황.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됐다.

하지만 밀워키는 정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최저 연봉을 받는 어린 선수들이 힘을 낸 결과였다. 제이콥 미시오로스키, 아이작 콜린스, 케일럽 더빈 등 신인 선수들이 앞장섰고, 프레디 페랄타와 브라이스 투랑,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중심을 잡았다. 또 지난 2018시즌 내셔널리그(NL) MVP 출신 크리스티안 옐리치도 힘을 보탰다.

결과적으로 밀워키는 총연봉이 1억 1,513만 달러(약 1,688억 원)에 불과한 선수단을 갖고 97승 65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에 올랐다. 밀워키 팀 연봉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7,000만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2,708만 달러), 무키 베츠(3,041만 달러) 3명의 연봉 총합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시카고 컵스를 3승 2패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으나 다저스에 4연패 스윕을 당하며 영원할 것 같던 질주를 멈춰야 했다.

한편, 머피 감독은 지난해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2025년에는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 모두 2년 연속 같은 인물이 수상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맷 아놀드 밀워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머피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으며, 엄청난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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