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위 팀’ 에이스가 트레이드 매물로? 117억 계약 연장은 했는데…“보스턴이 노린다” VS “잔류할 것”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를 달성한 밀워키 브루어스가 ‘에이스’를 내보내게 될까.
미국 현지 MLB 전문기자 존 모로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MLB 네트워크’의 방송에 출연해 페랄타의 영입을 노릴 만한 팀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를 꼽았다.
모로시는 “개럿 크로셰를, 그리고 보스턴이 올해 포스트시즌에 돌아오면서 어떤 것을 쌓아 올렸는지 생각해 보면, 방점을 찍기까지 선발 투수 한 명만 더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본인의 SNS를 통해서는 “페랄타 관련 트레이드 시장에서 내가 들은 바다”라고 한 차례 더 확인했다. 모로시는 현재 단장 회담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으며, 현지에서 소식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랄타는 마이너 무대에서 뛰던 2015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로 건너갔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꾸준히 얼굴을 비췄고, 2023~2024년에는 연이어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에이스’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 한 단계 발전에 성공했다. 33경기 176⅔이닝 17승 6패 평균자책점 2.70 204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이닝 소화량 모두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동시에 내셔널리그(NL) 다승왕 타이틀도 가져갔다.
페랄타의 발전은 밀워키의 상승세에도 큰 도움이 됐다. 밀워키는 7월과 8월 어마어마한 페이스로 질주하면서 치고 나갔고, 시즌 97승 65패(승률 0.599)로 MLB 승률 1위로 시즌을 마쳤다. 비록 NL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밀려 탈락했지만, 뜻깊은 시즌을 보냈다.

그 중심에 있던 페랄타는 이제 FA까지 그리 긴 시간을 남겨두고 있지 않다. 밀워키가 1년 800만 달러(약 117억 원) 규모의 연장 옵션을 실행했지만, 이러나저러나 1년 뒤면 시장에 나서게 된다.
이에 밀워키가 페랄타의 가치가 높을 때 트레이드로 내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밀워키는 전통적으로 ‘스몰 마켓’에 더 가까운 구단이다. 고액 연봉자를 필요한 타이밍에 내보낸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으로 범위를 좁혀도 코빈 번스(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데빈 윌리엄스(FA) 등이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두고 트레이드로 밀워키를 떠났다. 모로시 역시 이 점을 지적하며 밀워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서리라 예측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보스턴일까? 모로시가 말한 대로 보스턴은 크로셰라는 확고한 1선발이 건재하다. 브라이언 베요도 2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3선발 루카스 지올리토가 FA로 풀린 데다 4~5선발 자리는 여전히 ‘무주공산’이다.
당장 보스턴은 선발진 ‘말석’을 채우지 못해 페이턴 톨리, 코넬리 얼리 등 유망주들을 콜업해 계속해서 기회를 준 바 있다. 그나마 호투한 얼리가 선발진에 안착한다고 쳐도 여전히 두 자리가 남는다. 내부 자원도 물론 있지만, 확실한 외부 자원을 영입한다면 더 좋다.

이미 보스턴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트레이드 영입전에 뛰어들 잠재적 후보로 꼽힐 만큼 선발 보강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스쿠발에 비해 경쟁도 덜 치열하고 대가도 비교적 저렴한 페랄타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만 반론도 존재한다. ‘USA투데이’의 야구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같은 날 “여러 루머가 있지만, 밀워키는 페랄타를 지키고자 할 것”이라며 트레이드설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저명한 기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과연 페랄타는 어디로 향할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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