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사용·성범죄·불법 도박까지...다저스 정말 큰일날 뻔! 천하의 프리드먼도 마무리 투수 보는 눈은 없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트레이드까지는 가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원했던 마무리 투수가 모두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최근 "연방 검찰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가 사기 공모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클라세는 동료 루이수 오르티스, 스포츠 도박사들과 투구 내용을 조작함으로써 부정 이득을 취하고 수익금 일부를 나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지난 6월 16일과 28일 경기에서 각각 5,000 달러(약 700만 원)와 7,000 달러(약 1,000만 원)를 불법적으로 받았다.
향후 클라세에게 적용될 수 있는 혐의는 사기 공모, 자금 세탁, 스포츠 관련 뇌물 수수 및 부정행위다. 이 혐의만으로도 최대 징역 6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클라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며 지난여름 다저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마무리 투수가 부족했던 다저스는 유망주를 활용해 클라세를 영입하려 했으나 클리블랜드가 부르는 대가가 너무 크자, 이를 포기하고 미네소타 트윈스의 불펜 투수 브록 스튜어트로 선회했다.
이 결정은 다저스에 신의 한 수로 떠올랐다. 물론 스튜어트도 시즌 막판 수술을 받으며 포스트시즌에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클라세는 영구 제명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또 유망주 유출도 상당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면, 다저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과거에도 마무리 투수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이후 선수 개인의 문제가 불거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바 있다.

지난 2015년 겨울, 다저스는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 영입을 시도했으나 그가 여자친구와 다투면서 권총을 쏜 사건에 휘말려 트레이드를 취소한 바 있다. 결국 채프먼은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다저스가 아닌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겼다.
지난 2019시즌에는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질 뻔했다. 당시에도 불펜이 부족했던 다저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좌완 파이어볼러 펠리페 바스케스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피츠버그가 팀 내 1, 2위 유망주였던 개빈 럭스와 더스틴 메이를 모두 요구해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이후 바스케스는 미성년자 성매매 관련 메시지를 보냈다가 경찰에 적발되며 무려 21가지 범죄 혐의에 연루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퇴출은 물론이며, 지난 2023년 미국에서 강제 추방되며 다시는 볼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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