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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얼굴마담' 르브론이 1분도 뛰지 않았는데...NBA "15년 만의 시청률 신기록" 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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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리그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아직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음에도, NBA의 시청률은 오히려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BA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 개막 후 2주 동안 전국 중계 경기의 평균 시청자 수가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 15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11/12시즌(크리스마스 개막 시즌)을 제외하면 매우 이례적인 기록”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분명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활약 중이지만 정작 NBA의 상징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하는 르브론은 부상으로 인해 아직 단 1분도 코트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르브론은 지난 20년간 NBA의 슈퍼스타로 군림해왔다. 그의 존재 여부가 시청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FADEAWAYWORLD’는 “과거 르브론이 프라임타임 경기에서 빠질 경우 시청률 하락은 불가피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예외다. NBA는 르브론 없이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스타들, 다채로운 스토리라인, 그리고 강화된 스트리밍 접근성이 결합되며 팬들의 관심을 완전히 되살렸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변화의 핵심에는 리그가 올가을 도입한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 ‘탭 투 워치(Tap to Watch)’가 있다.

이 기능은 팬들이 실시간 경기를 더욱 쉽고 빠르게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NBA 앱과 공식 홈페이지, 구단 웹사이트 등에서 클릭 한 번으로 주요 방송사의 중계로 바로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구글, 메타, 레딧, X, 스냅 등 주요 기술 및 소셜 플랫폼과도 연동돼 있어, 사실상 어디서든 NBA 생중계를 즐길 수 있다. 사무국은 여기에서 그치치 않고 팬듀얼, 파나틱스, 야후 스포츠 등과의 추가 협업도 준비 중이다.

매체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5/26시즌은 NBA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스포츠 리그로 자리매김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르브론 제임스가 곧 복귀하겠지만, 지금의 흐름은 단 한 명의 스타를 넘어선 리그의 진화를 상징한다. NBA는 이제 르브론 없는 생존 단계를 지나, 르브론 없는 번영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NBA는 슈퍼스타의 영향력에 의존하지 않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디 애슬레틱, NBA,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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