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만 27세인데, 벌써 유니폼 벗을 줄이야…‘차세대 유격수’ 기대받았는데, 트레이드 4년 만에 은퇴 선언 [공식발표]

[SPORTALKOREA] 한휘 기자= 4년 전 기대 속에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에 합류한 김찬형이 일찍 유니폼을 벗는다.
SSG 구단은 10일 “김찬형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은 KBO에 임의해지를 신청했다”라며 “2차 드래프트에 앞서 선수 의사를 존중해 임의해지를 진행했다. 김찬형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알렸다.
이로써 2016년부터 프로 생활을 이어 온 김찬형은 입단 10년 차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아직 만 27세에 불과한 만큼, 쉬이 예상하기 힘들었던 결단이다.

김찬형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6 KBO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홈런 12타점 OPS 0.677을 기록하는 등 차세대 유격수 자원으로 꼽혔다.
그러나 박석민과 노진혁 등이 버티는 NC 내야진을 뚫고 주전을 따내긴 쉽지 않았고, NC도 유망주 내야수를 여럿 수집하며 입지가 줄었다. 결국 2021년 5월 21일 정진기, 정현과의 1대2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장 1군에서 기용할 내야수가 모자랐던 SSG의 상황 덕에 적잖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2021시즌 이적 후 71경기에서 타율 0.200 2홈런 6타점 OPS 0.616에 그치며 별다른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3시즌 중 전역했으나 크게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다. 지난해에는 발목 부상으로 1군 5경기 9타석에 출전하는 데 그쳤으며, 올해도 44경기에만 나서는 등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김찬형은 현역 은퇴를 결심하고 SSG 유니폼을 벗는다. KBO리그 1군 통산 기록은 370경기 타율 0,238 145안타 5홈런 45타점 10도루 OPS 0.617이다.
한편, 김찬형이 은퇴를 선언하며 4년 전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은 모두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정현이 2022시즌 도중 웨이버 공시되면서 은퇴했고, 2023시즌 후 방출된 정진기는 독립리그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현역 복귀에는 이르지 못했다.

사진=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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