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팀 투수가 키움 SNS 팔로우 ‘왜?’ 선수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는 KBO 팬 페이지 팔로우…한국 올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이 뛰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 선수가 KBO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걸까. 묘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9일 기준, 투수 네이선 와일스가 개인 SNS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공식 계정을 팔로우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키움 외에 팔로우 중인 KBO리그 구단은 없다.
1998년생 우완 투수인 와일스는 193cm-103kg의 당당한 체구가 돋보이는 선수다. 2019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다. 지난해까지 마이너 무대에서 활약했으나 빅리그 데뷔에는 실패했고, 올해 3월 애틀랜타로 적을 옮겼다.

트리플A에서 호투하던 와일스는 지난 4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MLB 데뷔전을 치렀다. 투구 기록은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 그러나 이것이 올 시즌 와일스의 처음이자 마지막 MLB 등판이 됐다.
이후 한 번도 빅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는 25경기(19선발) 112⅔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04로 호투했으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전 방출되며 ‘자유의 몸’이 됐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키움의 SNS 계정을 팔로우했다. 선수들이 SNS를 통해 향후 행선지를 넌지시 드러내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고려하면 묘한 정황이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다. 와일스의 가족들도 SNS에 그냥 흘려 넘기기 힘든 ‘떡밥’을 여럿 투척하고 있다.
와일스의 어머니 미첼은 오늘(10일) KBO 이적설을 종합해 올리는 팬 페이지 ‘KBO 트레이드 루머스’의 글을 인용하면서 “물론!(Sure will!)”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와일스의 아버지이자 캔자스시티 지역에서 아마 야구 코치로 활동 중인 미치는 KBO 소식을 전하는 영문 팬 페이지인 ‘KBO in English’를 팔로우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와일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은 것이다.


때마침 와일스는 키움을 거쳐 간 외국인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다. 케니 로젠버그, 루벤 카디네스와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 시절에 한솥밥을 먹었다. SNS도 ‘맞팔’ 상태다. 확실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지만, 만약 와일스가 한국행을 검토한다면 이 둘의 영향이 있었으리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와일스는 올해 트리플A에서 패스트볼 평균 시속 92.5마일(약 148.9km)을 기록했다. 패스트볼과 커터를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구사했으며, 여기에 ‘서드 피치’로는 체인지업을 던지며 준수한 성과를 냈다.

키움은 올해 시즌 중반부터 합류한 라울 알칸타라와는 동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C.C. 메르세데스와는 작별할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만약 와일스가 정말로 키움에 합류한다면 메르세데스의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정황상 추측’이기에 예단은 이르다. 와일스의 성적이면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충분히 노릴 만한 수준이며, 실제로 와일스의 방출 소식이 들린 후 NPB 팬덤에서 차기 시즌 외국인 선수 후보로 그를 언급하는 목소리도 꽤 많았다.
과연 와일스가 정말로 한국으로 향하게 될까. SNS에 드러난 것이 정말로 유의미한 ‘증거’였을지, 향후 키움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네이선 와일스 인스타그램, 미첼 와일스 X(구 트위터), 미치 와일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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