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에게 문자가 왔어요" 쏘니, 토트넘 떠나도 후배 알뜰살뜰 챙기네!...판더펜 원더골에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믿을 수 없는 골이었다." 미키 판더펜의 득점 장면에 손흥민도 극찬을 보냈다.
토트넘 홋스퍼 FC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9일(이하 한국시간) "판더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푸스카스상'을 떠올리게 한 환상적인 단독 돌파 골을 터뜨린 뒤, 전 주장 손흥민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판더펜은 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UCL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 4 FC 코펜하겐전에서 원더골을 작렬했다.
후반 19분 토트넘 진영 박스 근처에서 공을 탈취한 판더펜은 곧바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코펜하겐의 수비진이 에워싸며 저지에 나섰지만, 그는 특유의 스피드와 균형감으로 모두 제쳤다.
단숨에 문전까지 파고든 판더펜은 침착하게 슈팅을 마무리하며 코펜하겐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는 대기록이 아닐 수 없었다. UE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판더펜은 67.7m를 드리블한 뒤 골을 넣었으며, 레알 마드리드 CF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64.4m)를 뛰어넘고 UCL 역사상 가장 긴 직선 드리블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골 장면은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골'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2019/20시즌 번리 FC전 당시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 볼을 소유한 뒤 무려 6명을 제치고 약 72.3m를 단독 돌파해 골을 넣은 바 있다.
이에 손흥민은 판더펜의 환상적인 골에 화답을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판더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전을 앞두고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서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내게 문자를 보냈다. '믿을 수 없는 골이었다'고 했다. '어떻게 그렇게 공간을 만들고 그 각도에서 마무리했는지 놀랍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판더펜은 예전부터 손흥민처럼 그런 골을 넣는 게 꿈이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손흥민에게 '당신처럼 그런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는데, 운 좋게 그게 현실이 됐다"고 얘기했다.
한껏 들뜰 법한 상황에서도 판더펜은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최근 토트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 진행된 '직접 본 최고의 골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선수가 그의 골을 꼽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진행자가 "손흥민의 골보다 더 나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판더펜은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둘 다 쉽게 넣을 수 있는 골은 아니다. 정말 어려운 골"이라고 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