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 11R] '왼발의 마법사' 이강인! PSG 100번째 출전→'결승골 주역' 맹활약...PSG, 리옹전 3-2 신승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강인이 빛나는 경기력을 뽐냈다.
파리 생제르맹 FC(PSG)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올랭피크 리옹과의 2025/26 리그 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수훈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선발 출전하며 구단 통산 100번째 경기에 나선 그는 활발한 움직임과 정교한 패스로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뤼카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꼈으며, 워렌 자이르에메리-일리야 자바르니-윌리안 파초-뤼카 에르난데스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가 지켰다. 최전방에는 이강인-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세니 마율루가 리옹의 골문을 노렸다.
리옹의 파울루 폰세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도미니크 그레이프가 최후방을 담당했으며,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무사 니아카테-클린톤 마타-루벤 클라위버르트가 수비벽을 세웠다. 3선에는 타일러 모튼-태너 테스만이 이름을 올렸으며, 2선에는 아폰수 모레이라-칼리스 메라-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가 배치됐고, 라시드 게잘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 17분 이강인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활로를 띄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측면을 쇄도하던 에메리를 포착해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다. 볼을 소유한 에메리는 박스 안으로 침투해 컷백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PSG가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25분 비티냐가 에메리에게 환상적인 로빙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곧장 박스 안으로 진격한 에메리는 골문 상단으로 강력한 슈팅을 쏴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PSG의 뒷공간을 노린 모레이라가 엄청난 돌파 드리블 선사한 뒤 동점골을 터뜨렸다.

PSG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3분 압박 플레이를 펼친 비티냐가 리옹 박스 인근에서 볼을 탈취했고, 흐비차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PSG에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전반 41분 탈리아피코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이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터치라인을 따라 돌파를 시도하던 중 리옹 수비진의 발에 머리를 걷어차이는 불운을 겪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경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후반전에 리옹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분 모튼이 전방으로 긴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나일스가 받아 멋진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안 속에도 이강인은 리옹의 수비진을 흔들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12분 역습을 시도하던 이강인은 탈리아피코에게 파울을 유도해 옐로카드를 끌어냈다.
후반 21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탈리아피코를 따돌리고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루이스가 박스 안에서 발리로 연결하며 볼을 살려냈지만 테스만이 재빠르게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34분 자바르니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모레이라를 밀쳐 넘어뜨리며 프리킥을 내줬다. 리옹은 좋은 위치에서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지만, 추가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PSG가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강인을 지속적으로 견제하던 탈리아피코가 이번에도 파울을 범했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 조치됐다.
결국 해결사는 이강인이었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그는 주앙 네베스를 정확히 겨냥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네베스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한 방이 PSG의 3-2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이강인, 파리 생제르맹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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