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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이 문자 보냈어요!’ 푸스카스급 질주 판더펜, SON 축하에 감격+공개 자랑 “놀랍다고 하더라”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08 11.10 03: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미키 판더펜(토트넘 홋스퍼FC)이 ‘푸스카스상 수상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에게 축하 문자를 받았다고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FC 코펜하겐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판더펜의 ‘원더골’이었다.

후반 19분 판더펜은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단숨에 약 60m를 질주했다. 코펜하겐 수비수들이 그를 에워쌌지만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밸런스로 모두 제치고 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비수가 아니라 마치 공격수를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질주였다. 

경기 후 손흥민 역시 판더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와우… 정말 대단하다(wow… just wow)”라는 댓글을 남기며 축하를 전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도 판더펜에게 따로 문자를 보내며 진심 어린 격려를 건넸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9일 판더펜이 ‘TNT 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는 손흥민에게서 ‘믿을 수 없는 골이었다. 어떻게 그 공간을 만들어 그렇게 마무리했는지 놀랍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손흥민처럼 그런 골을 넣고 싶다고 항상 말해왔다. 예전에도 몇 번 비슷한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번처럼 직접 마무리한 건 처음이라 더욱 특별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의 반응도 이해가 간다. 판더펜이 기록한 득점은 단순히 엄청난 골인것이 아니라 UCL의 역사를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UE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판더펜은 당시 공을 자신의 페널티박스 안에서부터 무려 67.7m를 운반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UCL 역사상 가장 긴 단독 질주 득점으로 종전 64.4m를 돌파하며 득점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기록을 넘어섰다.

하지만 놀라운 기록에도 불구하고 판더펜은 여전히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장 거리 드리블 골’ 1위가 아니다. 그 영광은 여전히 손흥민에게 있다.

토트넘 구단은 7일 공식채널을 통해 “흥미롭게도 판더펜이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장 거리 드리블 골 기록을 세웠지만, 손흥민의 전설적인 골을 넘지는 못했다”며 “손흥민은 2019년 번리전에서 72.3m를 단독 돌파해 닉 포프를 제친 득점으로 여전히 구단 역사상 최장 거리 단독 돌파 골의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번리전에서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6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해 한국인 최초의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25/26시즌 푸스카스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판더펜은 그런 손흥민에게 직접 축하를 받은 사실이 무척 기뻤던 듯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madabtsp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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