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뒤통수 맞은 이강인!' PSG "영입 계획 없다"더니… 벤치 신세 위기, 아르헨티나 만능 FW 눈독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파리 생제르맹FC가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9일(한국시간) “PSG가 알바레스를 면밀히 주시 중이다. 구단은 언제나 ‘차별화된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알바레스는 그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ATM이 매각 의사를 밝힌다면 PSG는 즉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먼저 구단의 스포츠적 목표와 재정 상황을 조율한 뒤에야 공식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PSG는 데지레 두에와 우스만 뎀벨레가 연달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 자원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알바레스 영입 검토는 자연스러운 행보겠지만 이강인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최근 이강인은 팀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뎀벨레가 전반 25분 부상으로 빠지자 곧바로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크로스로 주앙 네베스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했다. 비록 PSG는 1-2로 패했지만, 이강인은 유일하게 빛나는 존재였다.
통계 전문 매체 ‘팟몹(FotMob)’에 따르면 이강인은 해당 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100%(48/48), 기회 창출 7회, 터치 76회, 크로스 15회, 수비 기여 3회 등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우선 기용했으나,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주저 없이 이강인을 선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문제는 PSG가 당초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보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프랑스 기자 압델라 불마의 보도를 인용해 “PSG는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주요 선수들이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장기적 철학인 ‘유스 육성 중심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알바레스는 중앙 공격수뿐 아니라 2선과 측면, 때로는 메짤라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하지만 만약 PSG가 그를 영입한다면, 이강인은 다시금 지난 시즌처럼 출전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PSG가 여름 이적시장 때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고 잔류시킨 선택은 선수 입장에서 두고두고 아쉬운 결정이 될 수도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중앙·측면·2선·가짜 9번까지 소화한 만능 자원이었다. 특히 슈퍼컵 결승전에서는 교체 투입 직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도 그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PSG는 끝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프랑스 현지 매체 ‘PSG토크’는 ‘풋볼트랜스퍼스’의 로빈 베어너 편집장 발언을 인용해 “PSG는 이강인의 기량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스폰서십과 상업적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한국 내 뜨거운 반응에 고무돼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전술적 가치 이상의 상업적 이유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PSG가 알바레스를 영입한다면 이강인에게 이번 여름 구단이 자신을 잔류시킨 결정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PSG 리포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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