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비보’에 모두 한목소리로 추모, 다저스 ‘극적 우승’ 뒤에 이런 일이…“개막전에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자”

[SPORTALKOREA] 한휘 기자= 7차전까지 가서 극적으로 따낸 월드 시리즈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메이저리그(MLB)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LA 다저스는 월드 시리즈 개막을 목전에 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각), “알렉스 베시아가 아내 카일라와 함께 매우 사적인 가족 문제로 잠시 팀을 떠나게 됐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라며 “구단 모두가 베시아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서둘러 팀을 이탈해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임은 유추할 수 있었다. 베시아는 선수단과 따로 떨어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저스와 토론토 선수들은 모자에 베시아의 등번호 ‘51’을 새겨 넣어 그를 기렸다.


당초 베시아가 시리즈 도중에라도 다저스 선수단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끝내 베시아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다저스의 우승으로 월드 시리즈가 마무리되고 일주일이 지났다. 베시아가 근황을 전했다.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베시아 부부는 8일 SNS를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딸이 10월 27일 천국으로 떠났다”라고 밝혔다. 베시아의 아내 카일라는 월드 시리즈에 임박해 출산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딸이 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베시아 부부는 “이 고통을 말로 다할 수 없지만, 딸을 우리 가슴에 품고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을 소중히 품을 것”이라며 “이해와 지원을 보내 준 다저스 구단, 그리고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모든 야구팬 여러분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야구계가 베시아를 향한 위로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저스네이션’을 비롯한 현지 다저스 전문 매체를 비롯해 팀 동료는 물론이고 타 구단 선수들도 SNS 등을 통해 베시아 부부에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MLB 선수협회(MLBPA)도 이날 공식 성명문을 내고 “MLBPA는 이 어려운 순간을 보내는 베시아 부부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라며 “우리의 애도와 마음이 베시아 부부와 다저스 커뮤니티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베시아를 향한 추모와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다저스 불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팀의 우승에 큰 공을 세운 베시아인 만큼, 한 시즌의 마지막에 이러한 비극을 겪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반응이 많다.
한 다저스 팬은 SNS를 통해 “개막전에 베시아의 이름이 불릴 때 모두 큰 기립박수를 보내자. 밤에 열릴 우승 반지 행사에서도”라고 말했다. 해당 팬의 이 의견은 많은 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스 베시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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