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타 장례식 불참→휴가 논란' 호날두, "내 결정 만족, 진심은 무대 뒤 보여주는 것"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이유를 마침내 설명했다.
미국 매체 '폭스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이 자신에게 끼친 감정적 충격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리버풀 FC 소속인 조타는 지난 7월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고 당시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도 함께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던 조타가 세상을 떠나자, 호날두는 즉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말도 안 된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린 함께 있었고, 넌 얼마 전에 결혼까지 했다. 그의 가족, 아내, 아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조타의 장례식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비롯해 리버풀 동료들까지 많은 인원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다만 호날두의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고, 이에 따라 대표팀 주장이던 호날두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호날두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휴가 중 포착됐다는 소식까지 나와 논란은 증폭됐다.
이러한 가운데 약 4월 말에 호날두가 입을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영국의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조타는 조용하지만 훌륭한 사람이고, 좋은 선수였다. 말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항상 성실했고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며 "그의 가족과 연락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모든 것이 단 한 순간에 무너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불참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나를 많이 비난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으면 사람들의 말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나는 다시는 묘지에 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또 다른 이유는 내 명성 때문이다. 내가 어디를 가든 항상 관심이 쏠린다. 만약 장례식에 갔다면 모든 시선이 나에게 향했을 것이고, 나는 그런 주목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날두의 아버지는 2005년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활약하던 20세 시절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사람들은 계속 비판하겠지만, 나는 내 결정에 만족한다. 카메라 앞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보일 필요는 없다. 진심은 무대 뒤에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애슬론 스포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데일리 장, 모건 피어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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