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복도 지지리 없다! '차니·차니' 애칭 불러줄 땐 언제고...'HWANG 커리어 하이' 만들어준 오닐 감독, 울버햄튼…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게리 오닐 감독과 황희찬의 재회가 무산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오닐 감독이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복귀 제안을 거절한 뒤 사우샘프턴 FC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 현재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무승 2무 8패(승점 2)를 기록하며 최하위인 20위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구단은 2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해 12월 울버햄튼에서 경질된 오닐 감독이 재선임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에게 깜짝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오닐 감독은 경질 이후 일자리가 없었지만, 구단 내 여러 선수들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황희찬에게도 호재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오닐 감독 체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기 때문. 2023/24시즌 황희찬은 절정의 폼을 자랑하며 31경기 출전해 13골 3도움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황희찬은 공로를 전부 오닐 감독에게 돌릴 정도였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올웨이스 울브스'에 따르면 그는 "감독님이 막 부임했을 때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다만 지금은 그 덕분에 훌륭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고, 매 경기마다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전술이 선수들에게 잘 스며들었고, 그 노력의 결과가 경기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오닐 감독 역시 황희찬을 '차니'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확고한 주전으로 신뢰했다. 그는 경기 내외적으로 강한 유대감을 드러냈으며, 황희찬은 공격 전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런 오닐 감독이 지난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떠난 뒤 황희찬은 급격하게 폼이 저하됐고, 올 시즌 역시 10경기 1골 1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었다.
이러한 실정 황희찬에게 오닐 감독의 복귀는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쉽게도 이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구단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현재 직책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느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닐 감독은 여전히 현장 복귀를 원하고 있어 다른 구단들과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사우샘프턴의 윌 스틸 감독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우스샘프턴은 지난 시즌 PL에서 강등된 후 이번 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19위(3승 6무 5패·승점 15)로 부진을 답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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