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수순' 저지·랄리 AL 실버슬러거 수상, 이제는 '용호상박' MVP 경쟁으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예상대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AL) 실버슬러거 트로피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정규 시즌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7일 내셔널리그(NL) 수상자를 먼저 호명했으며, AL은 하루 뒤에 명단이 공개됐다.
수상자 명단은 예상대로였다. 포수는 랄리, 1루수 닉 커츠(애슬래틱스),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양키스), 3루수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외야수 저지,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라일리 그린(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틸리티 잭 맥킨스트리(디트로이트)가 영광을 누렸다. 올해의 실버슬러거 팀은 양키스가 차지했다.
큰 이변 없이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이제 팬들의 시선이 향하는 쪽은 AL MVP다. 저지와 랄리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타격 성적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저지가 앞선다. 저지는 이번 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 53홈런 114타점 OPS 1.144를 기록했다. 생애 최초이자 역대 최장신 타격왕이 됐으며, 볼넷도 무려 124개를 골라 역대급 시즌을 보낸 지난해에 범접하는 결과를 남겼다.
랄리는 타격 퍼포먼스는 저지에 밀리지만, 임팩트와 꾸준함, 그리고 포수 포지션이라는 특성에서 우위를 점했다.

랄리는 올해 159경기에 나서 타율 0.247 60홈런 125타점 OPS 0.948을 기록했다. 포수 최초로 50홈런을 넘어 60홈런 고지를 밟았고, 역대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또 저지와 달리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냈으며 지명 타자가 아닌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도 이러한 결과를 남겼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한편, AL MVP 후보 3인 나머지 한자리는 라미레즈가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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