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FA 시장에서 큰손 자처했던 삼성, 올해도 폭풍영입 시도하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최근 2년간 KBO리그 FA 시장의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였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김재윤, 임창민, 오승환 등 불펜 자원에만 무려 88억 원을 투자했다. 오승환은 내부 FA 자원이었지만, 둘은 외부 영입이었다. 지난겨울에는 최원태를 4년 70억 원에 영입해 선발 보강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FA 시장에서 큰손 노릇을 한 결과, 삼성은 2시즌 성적이 좋았다. 비록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거뒀으며 올해도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를 차례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한화 이글스와 5차전 끝장 승부를 벌였다. 삼성 팬들은 모두 박수갈채를 보내며 시즌 결과에 만족했다.

투자의 결과를 본 삼성은 이번 겨울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안방마님 강민호가 FA 자격을 얻은 것. 내년 41세 시즌을 보내는 강민호는 여전히 삼성에서 대체불가한 자원이다. 지난 2024시즌 회춘에 성공한 뒤 올해도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 OPS 0.753을 기록했다. 수비와 투수 리드에서 팀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부분은 말로 표현을 다 하지 못할 정도다.

삼성은 강민호와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 유력한 가운데, 그를 놓친다면 대안으로 강백호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1루수와 외야수가 주 포지션인 강백호는 포수 마스크도 쓸 수 있는 야구 천재다. 공격적인 측면과 전성기 구간을 맞이할 수 있는 나이는 강민호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문제는 금액이다. 강백호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진출도 타진하고 있는 만큼, 금액이 세 자릿수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음 시즌부터 구단의 샐러리캡이 오르지만, 100억 이상의 계약과 보상 선수를 내주는 부분은 삼성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수 외에는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호성, 배찬승 등 어린 선수들이 지난해 성장세를 보인 만큼, 불펜 보강은 포수보단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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