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전망' 이럴거면 FA 시장 왜 나왔나...김하성, 재수 아닌 삼수 엔딩? 1억 달러 아닌 233억 예측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김하성이 부푼 꿈을 안고 FA 시장에 다시 나왔지만, 현지 전문가들의 판단은 냉담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거나 해외 무대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종합해 상위 50명의 명단과 예상 계약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이번 겨울 최대어로 꼽히는 카일 터커가 1위에 오른 가운데 2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선발 투수 프람버 발데스, 3위에는 전직 MVP 출신 코디 벨린저가 자리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제2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꿈꾸는 이마이 타츠야가 5위에 올랐으며 모두의 관심을 끄는 일본 최고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10위에 자리했다.

FA 대박을 노렸던 김하성은 전체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김하성이 모든 부문에서 퇴보했다"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낸 뒤 1,600만 달러(약 233억 원) 선수 옵션을 거절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허리 부상으로 몇 차례 결장했으며 어깨 역시 수술 이전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025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5홈런 17타점 OPS 0.649에 그쳤다. 특히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타율 0.214 OPS 0.612에 머무르며 웨이버 처리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다행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해 성적이 약간 반등하며 희망도 남겼다.

'ESPN'은 냉정하게 김하성의 계약을 1년 1,600만 달러(약 233억 원)로 예상했다. 이는 그가 보유했던 선수 옵션과 똑같은 규모다. 여기에 선수 옵션으로 1년이 더 붙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 대형 유격수 자원이 없는 것을 고려해 삼수가 아닌 재수를 선택했다. 최대어로 꼽혔던 보 비솃은 유격수 수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 월드시리즈에서 2루 수비를 훌륭하게 해내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보는 평가도 늘어났다.
이에 김하성을 찾는 팀이 늘어나 FA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는 낙관론도 커졌으나 현실적으로 1억 달러(약 1,458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긴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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