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서도 성공 예상” KBO 최고 투수 향한 ‘장밋빛 전망’ 끊임없다…“페디 넘어설 것, 3년 계약도 가능”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향한 미국 현지의 평가는 계속해서 긍정적이다.
현지 매체 ‘ESPN’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주목해야 할 상위 50명의 선수를 추리고 예상 계약 규모를 산정했다. 리스트에는 폰세의 이름도 있었다.
폰세는 50명 가운데 41위에 자리했다. 이번에 ‘옵트 아웃’을 선언한 김하성(46위),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50위) 등 유명 선수들보다도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폰세를 향한 기대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ESPN은 “트리플A에서는 구위와 제구가 통했으나 빅리그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일본과 한국에서 활약했고, 올해 무언가를 찾아낸 듯하다”라며 “삼진 비율은 최고치를 찍었고, 평균보다 낮은 볼넷 허용률과 함께 생애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km)의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모두 평균 이상으로 보인다. 제구와 피치 터널 등도 성공을 거둔 다른 선발 투수들과 유사하다”라며 “MLB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계약 규모는 2년 1,800만 달러(약 263억 원)로 전망했다. ESPN은 에릭 페디가 2024시즌을 앞두고 맺은 2년 1,500만 달러(약 219억 원) 계약과 비교하며 “폰세가 그 금액을 약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폰세를 향한 긍정적인 반응은 타 매체에서도 이어진다. 이적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올해 FA 선수 순위표에서 폰세를 39위에 올리며 ESPN보다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MLBTR은 “폰세의 돌풍은 몇 년 전 페디와 유사한 점이 있지만, 일본프로야구(NPB)에서의 성공이 차이점”이라며 “우리와 인터뷰한 스카우트들은 MLB 타자들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잠재력과 무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폰세가 페디의 보장 금액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3년 계약도 불가능은 아니다”라며 예상 계약 규모로 2년 2,200만 달러(약 321억 원)를 책정했다.

폰세는 올해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만나는 모든 타자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달성했고, MVP를 수상할 유력한 후보로도 꼽힌다.
워낙 좋은 성과를 낸 만큼 MLB에서 폰세에 관심을 가진다는 이야기가 전부터 파다했다. 이미 스카우트진이 한화의 직접 본 이력도 있다. 지난 3일에는 ‘NBC스포츠’가 폰세의 예상 계약 규모를 2년 2,000만 달러(약 292억 원) 수준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5일에는 폰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계정을 팔로우하며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이미 현지 매체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폰세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온 터라 더욱 화제가 됐다.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폰세는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받고 MLB로 ‘금의환향’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폰세가 ‘역수출 신화’의 계보를 이어 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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