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 내년에 은퇴하면 안 돼” 오타니도 강력히 만류한 '36세 베테랑 백업 내야수'…2026시즌에도 함께할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미기, 너 내년에 은퇴하면 안 돼. 앞으로 10년은 더 나랑 뛰어야 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6시즌을 끝으로 은퇴 예정을 선언한 미겔 로하스(36)를 강하게 만류했다.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로하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회 초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희망을 살렸다. 이후 다저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승리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로하스가 홈런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팀 동료들이 그를 열렬히 맞이했다. 그중에서도 오타니가 특별한 메시지를 건넸다.

7일(한국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크리스 로즈 스포츠’에 출연한 로하스는 오타니와 나눈 대화 내용을 밝혔다.
그는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니 오타니가 다가와 “미기, 내년에 은퇴하면 안 돼. 앞으로 10년은 더 함께 뛰어야 해“라며 농담 섞인 미소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에 로하스는 “오타니, 난 이제 나이도 있고 10년은 힘들겠지만 내년엔 꼭 너와 함께 뛰겠다”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로하스는 지난달 내년을 자신의 MLB 마지막 시즌으로 삼을 계획이며, 가능하다면 다저스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되는 로하스가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기 위해선 새 계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타니의 강력한 ‘은퇴 만류’ 지원 사격이 있는 만큼 그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로하스는 2023년 다저스와 2년 1,100만 달러(팀 옵션 500만 달러 포함)에 계약했다. 2023시즌은 타율 0.236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024년에는 103경기에서 타율 0.283 6홈런 36타점, OPS 0.748 커리어 하이 성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 팀의 일원으로 첫 챔피언 반지를 끼며 커리어의 절정을 맞았다.
지난해 다저스는 그의 헌신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2025년 팀 옵션(500만 달러)을 행사했다. 그렇게 올해 역시 다저스에서 뛰게 된 로하스는 2루(43경기)·3루(20경기)·유격수(10경기)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수비율 0.985, 4실책 등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114경기에서 OPS 0.715를 기록하는 등 '슈퍼 백업' 역할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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