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불운한 사례는 찾기 어려울 정도"...팔자에 우승이 없나? TOR 떠난 매팅리, 또 한 번 ‘불…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불운'의 아이콘 돈 매팅리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코치 자리에서 물러난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TR'은 7일(한국시간) 매팅리가 2026시즌 토론토 구단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매팅리가 ‘야구계 은퇴’를 염두에 두고 팀을 떠나는 것이 아니며, “적절한 일자리”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다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매팅리는 1982년부터 14시즌 간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2004년부터는 코치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선수와 지도자를 통틀어 2025년까지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28일, 64세의 나이로 마침내 과거 자신이 이끌었던 다저스를 상대로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비록 결과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의 커리어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매팅리는 ‘우승’과는 유난히 인연이 없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2년부터 1995년까지 뉴욕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팀의 주장까지 맡았고, 영구결번될 만큼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선수 시절 내내 단 한 번도 지구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당연히 월드시리즈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은퇴한 직후인 1996년부터 양키스가 황금기를 맞아 4년 동안 세 차례(1996, 1998~199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도자로 전향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팅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다저스를 이끌며 포스트시즌 단골팀으로 만들었지만, 내셔널리그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3년부터 토론토 벤치 코치로 부임한 그는 올해 마침내 생애 첫 월드시리즈 반지를 손에 넣는 듯했지만, 다저스에 막혀 또 한 번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매팅리 커리어 전반에 걸쳐 그가 얼마나 불운했는지를 요약하자면, 양키스는 그가 빅리그에 데뷔하기 직전 시즌인 1981년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그가 은퇴한 다음 해인 1996년에 우승했다. 이것이야말로 악운의 정의다. 이보다 더 불운한 사례는 찾기 어려울 정도다”고 전했다.

한편, 매팅리는 총 11년간의 감독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된 바 있다. 통산 지휘 성적은 889승 950패(승률 0.483)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그아웃 리포트 공식 SNS 캡처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