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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에서 당구선수로 변신한 오정수, PBA 드림투어 정상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27 01.15 18:00

배구 선수에서 당구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열어가는 오정수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때 실업 배구 무대에서 활약했던 엘리트 배구 선수 출신인 오정수(45)가 프로당구 PBA 드림(2부) 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었다.

오정수는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드림 투어 7차전 결승전에서 김대진을 상대로 세트 점수 3-2로 승리했다.

정규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오정수는 상금 1천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추가, 종전 2부 랭킹 47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2부 리그 1위부터 20위까지는 차기 시즌 1부 리그에 승격한다.

사실상 1부 승격을 확정한 오정수는 상위 64명만 출전하는 드림투어 파이널 출전권도 얻었다.

지난 2023-2024시즌 챌린지(3부) 투어를 통해 프로당구에 데뷔한 오정수는 배구 선수로만 20년을 뛰었다.

조선대를 졸업하고 서울시청에서 2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으며,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크지 않은 신장(186㎝)에도 민첩성과 점프력,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실업 무대로 뛰어든 지 3년도 안 돼서 무릎과 허리를 다쳐서 선수의 길을 포기했고, 2년 동안 모교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12년 제주도로 귀향한 뒤 취미로만 했던 당구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20년 지기 김현석(PBA 1부·해설위원)에게 정식으로 당구를 배웠다.

오정수는 "취미로만 삼았던 당구에서 선수 길을 걷게 해준 건 김현석 형님 덕이다. 배구와 당구 모두 어렵지만, 그만의 묘미가 있다. 어떤 일이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다음 시즌 1부에서 만날 상대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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